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지난 22일 오전 9시 30분 경내 판전에서 ‘자녀들의 지혜증장을 위한 100일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번 판전 100일 기도는 2016년 봉은사 운영 기조인 ‘전각별 특성화 기도’의 첫 기도다. 판전은 예로부터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임용고시 등 각종 시험에 임하는 신도들의 기도 성취 전각으로 봉은사 신도를 비롯한 불자들이 입재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판전 100일 기도는 5월 31일 회향일까지 100일간 매일 새벽, 사시, 저녁기도로 진행된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판전 100일 기도 입재식에서 소참법문을 통해 “지극정성 기도 발원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들의 학업매진에 큰 귀감 된다”며 ”기도는 바라는 만큼 멀어지기에 오늘 입재를 기해 100일 동안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기도에만 열중하여 판전기도에 동참하시는 분들 모두 기도 성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봉은사 판전은 화엄경 81권을 비롯해 총 3,438점의 경판을 보관하고 있으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은 추사 김정희(1786~1856) 선생이 타계하기 사흘 전에 심혈을 기울여 썼다고 알려진 ‘판전’ 편액(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3호)이 걸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봉은사는 지난 1월부터 판전을 오후 4시까지 연장 개방하는 한편 판전기도 전담 스님을 두고 새벽기도와 저녁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문의 (02) 3218-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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