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오는 8월 전통사찰 양식의 군법당이 신축된다.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정우 스님)는 2월 16일 오전 10시 30분 국방부 호국원광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동경비구역 내 군법당 신축 계획을 비롯한 올 한 해 중요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JSA 법당은 안보견학교육장 옆에 82.32㎡(24.9평) 규모로 건립된다. JSA 내에 교회와 성당은 단독 건물이 있지만 법당은 UN군이 사용하던 막사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목조로 지어질 JSA 법당은 무량수전이다. 군종특별교구는 한국전쟁 참전국 16개국의 국기와 순국선열들의 위패를 봉안할 계획이다. 또 법당 옆에는 9㎡(2.72평) 규모의 종각도 함께 짓는다.

법당 내부는 국내외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전돌을 깔 예정이며, 참배자들을 위해 참배 공간에만 마루를 시공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군종특별교구는 1월 28일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과 실무 담당자들이 법당 현장을 확인 방문하고, 설계도를 작성하는 등 창건 분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당 건립에 필요한 소나무도 이미 확보했다. 법당 신축을 위해 한미연합사와 합참본부의 승인도 받았으며, 파주시청의 허가만 남은 상태다.

법당 건립에 필요한 예산 9억 원은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이 1억 원을 보시하고, 군종특별교구가 2억 원 지원한다. 그 외 예산은 각 군법당 불자들의 동참과 종단, 스님, 일반불자들을 대상으로 모연할 예정이다.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은 “국빈을 비롯해 연간 20만 명 내외의 국내·외 방문객이 JSA를 찾는다”며, “개성과 가까운 만큼 고려시대 양식으로 무량수전을 지어 참전용사들의 위패를 봉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군종특별교구는 JSA 법당 외에도 올해 36사 신병교육대 법당과 50사 120연대 법당, 특전사, 정보사 등 부대 9곳에 군법당을 신출할 예정이다.

한편, 군종특별교구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군승 충원 및 예비군승 교육 강화 △노후 군사찰 개·보수 불사 추진 △군장병 불자 배가 운동 전개 △자매결연 군법당과 교구본사 간 지원체계 정착 등 4개 항을 선정했다. 군종특별교구는 우수 군승을 충원하기 위해 선발규정과 홍보를 강화하고, 비구니 군승 파송, 예비군승 입대 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준·부사관과 군무원을 포함해 간부불자 4500명의 명단을 파악해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출할 예정이다, 장군·영관장교·위관장교·부사관 등 각 계층별 불자 관리 시스템도 도입한다.

군종특별교구는 △군장병 핫팩 보내기 △철책선 경계부대 ‘사랑의 독서 카페’ 기증 △군장병 자장면 공양 나눔 △군장볍 합장주 걸어주기 △현역 예비역 군승 해외 순례 등을 주요 추진 업무로 선정했다.

한편 올해 군종특별교구의 사업 세입·세출예산은 16억 8000만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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