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은 15일 신년하례 및 임시이사회를 갖고 불기 2560년 신년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신년하례는 이날 오전 11시 올해 완공 예정인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건립공사 현장 지하 1층에서 엄수됐다.

재단 이사 13명과 감사 2명의 임원진 15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신년하례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추운 날씨에 더욱이 이렇게 추운 곳에 모시게 돼 송구하다”면서 “신년을 맞아 임원과 재단 구성원의 건강을, 또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시길 불전에 기원한다”고 말했다.

▲ 이사장 법진 스님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사 담교 스님.

법진 스님은 이어 “금년엔 선학원 백주년 기념관인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완공의 기쁜 일도 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종단 문제와 관련해 재단 내외부 세력의 도전 등 갖가지 불편한 사안들도 산적해 있다”면서 “그러나 임제록에 나오는 즉금차처 일기일회(卽今此處 一期一會)의 가르침처럼 닥치게 될 문제들에 대해선 그 때 그 때 최선을 다해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사 담교 스님은 발원문에서 “올해도 재단은 선학원의 중흥과 발전을 위해 전 구성원의 원력을 하나로 모아 정진해 나아가겠다”면서 “그러나 재단의 분열과 갈등을 획책하는 외부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담교 스님은 이어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사문석자(沙門釋子)의 지엄한 뜻을 거스르는 사악한 무리로부터 우리를 올곧게 보전하시어 불일증휘(佛日增輝)의 역사를 세세생생 이어나가도록 가피해달라”고 발원했다.

신년하례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낭독, 참석대중 신년하례, 이사장 법진 스님 신년인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 기념관 건립공사 현장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재단 임원진.

임원진은 기본 골격이 드러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공사 현장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신년하례를 마쳤다.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은 지하 4층 지상 2층 연건평 604.48평으로 건립된다.

이어 임원진은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오후 2시 임시이사회를 갖고 대종단 관련의 건 등 상정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대구 보성선원의 부지매입(기본재산 취득)을 승인하는 한편 부산 수월선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하는 등 5개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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