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네팔 순례에 나선 법수선원 108사 108배 순례팀.

재단법인 선학원 법수선원 법우회 산하 108사 108배 사찰 순례가 2011년 12월24일에 시작돼 2014년 8월3일 조계사 순례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법수선원 명부전 좌측에 회향기념식수와 제막식을 동년 9월24일(음9월초하루)에 거행했다.
이어 지난해 1월24일부터 2월2일까지 8박10일간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국외 (인도, 네팔)성지순례가 있었다. 본지는 부처님의 족적을 따라 그 감동적인 순간을 표현한 순례기를 <상><중><하> 세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108순례팀의 구성
회장 : 고봉 (임외석), 진행 : 정천(김인), 진행 : 만산(김상규)
조장 : 보관 (박영기), 조장 : 본자연(장희자), 의료 : 덕운화(한현숙),
의료 : 한금숙, 동영상 : 정각(황윤호) 사진담당 : 고봉(임외석),
기록담당 : 만산(김상규), 관리 : 이종기 관리 : 보원심(이성태)
관 리 : 보각안(최금자) 관리 : 향수해(권영자) 관리 : 이선자

우리일행들은 신공항인 인드라 간디 국제공항(Indira Gandhi International Airport(IGI Airport)에 현지 시간으로 밤 10시 40분에 도착했다.
수하물을 찾은 뒤 가이드가 제공한 버스로 50여분을 달려 밤 12시 40분경 델리근교의 피카디리 뉴 델리(Piccadily new Delhi)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첫 아침을 맞이한 우리는 부처님의 첫 설법지 녹야원을 먼저 순례하기 위하여 호텔을 나섰다. 델리는 인도 북부권역의 중심지로서 인도에서 가장 빠르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1인당 GDP도 2005년도에 비해 2012년도에는 4,000$로 연평균15,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델리 인드라 국제공항(Delhi Indira Gandhi International Airport(IGI Airport)내 있는 인드라지방노선에 오전 8시에 도착해 검역대를 통과, 오전 9시40분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전 10시1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오전 11시18분 랄 바하두르 샷트리 에어포트, 바라나시 공항(Lal Bhastri Shastri in Airport, Varanasi)에 도착했다.

▲ 사르나트 녹야원 다메크스투바 앞에서.
▲ 김상규 원장의 목탁 집전에 맞춰 녹야원에서 탑돌이를 하고 있다.

최초의 설법지 샤르나트, 즉 녹야원은 대탑이 안치돼 있었다. 부처님의 초전법륜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다메크스투바(大法眼塔)가 그것이다. 탑은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 250년 후 아쇼카왕이 세웠으며 굽타왕조(서기 320~650)때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했다고 한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이기도 하다.
우리일행은 이 대탑에서 탑돌이를 하면서 부처님의 첫 설법을 떠올렸다. 오후 3시30분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녹야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바라나시(Varanasi)의 갠지스(Ganges)강(江)으로 이동했다.

바라나시는 갠지스의 강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도시다. 갠지스는 영어식 이름으로 현지에서는 강가(Ganga)로 불린다.
갠지스강으로 들어서는데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거리에는 온통 먼지며 오토바이와 일반차량 그리고 소들로 뒤엉켜 질서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질서는 있었다. 충돌과 접촉이 일어나지 않는 걸 보면 우리 눈엔 어지럽게 보이지만 그들만의 질서가 자리잡은 듯 했다. 갠지스강에는 여행객들과 순례자가 끊임없이 모여 든다. 찾는 이들이 목욕재계를 할 수 있도록 길이 4㎞에 걸쳐 가트(Ghat)라는 계단식 목욕장 시설이 있다. 또 다른 한쪽에는 죽은 사람의 시체를 화장해 그 재를 갠지스강에 뿌리는 화장터도 있다.
이곳을 보지 않고는 인도를 생각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는 것과 같이 생(生)과 사(死)가 공존하는 세계가 갠지즈강이다.

늦은 시간에 우리일행은 한 보트를 타고 갠지스강을 건너 항하사장(恒河沙場: 갠지스강의 모래사장:沙場)으로 들어갔다. 느리게 움직이는 배에서 우리는 내내 가트에서 사람들이 옹기종기모여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며 화장(火葬)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었다.
우리가 탄 배가 강 중간에 들어섰을 때 가이드는 우리 일행들에게 꽃을 건네주며 항하 강에 띄우게 했다. 꽃과 양초에 불을 붙여 강에 띄움으로써 영혼의 평안을 기도했다.

우리 일행은 밤 10시30분 부다가야에 있는 다즈 다르바르 호텔(Daj Darbar Hotel)에 도착, 방 배정을 받고 나서 그 날의 일정을 마쳤다.
1월26일. 부처님 성도재일의 전일(음력 12월 7일)이었다. 성도재일을 하루 앞둔 우리 일행은 인도의 부다가야 성도지에서 아침을 맞았다.

부다가야는 인도북동부에 자리하고 있는 불교의 성지로 석가모니가 6년간의 고행 후 이곳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4대성지 중의 하나로 알려진 부다가야는 역사적으로는 보디만다((bodhi-manda)로 알려져 있었으며 주된 불교사원은 보디만다-비하라((Bodhimanda Vihara: 菩提道場)다. 현재는 마하보디 사원(Mahabodhi Temple)으로 불리고 있다.

-정암만산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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