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
“호남 지역 교구본사들과 화합, 협력해 지역 불교 중흥에 힘쓰겠습니다.”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은 9월 22일 총무원장 지관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교구내에 산재한 일들이 많다. 호남불교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원력도 부족한 데 재임하게 됐다. 4년 동안 임기를 마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종단과 교구간 화합과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우선 신행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으로 활동했던 처영뇌묵 대사의 뜻을 받드는 처영관을 건립해 300여 명 정도가 수행하고 법회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또 임진왜란때 소실된 선원을 400년 만에 복원해 내년 하안거에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원이름은 회주 월주 스님이 지른 화림선원(華林禪院)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주 불교방송 개국, 수림장 등 불자들을 위한 장례사업 등 역량을 넓혀 가고 학림과 세미나 등을 열어 유식 사상 선양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호남지역 6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며 “여수엑스포, 종교편향 공동대응, 북한 복돼지보내기 등 일들을 공동으로 펼쳐가고 있으며 본사주지연합회 일도 중추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행 스님은 교구 업무 외에도 “원장 소임을 맡고 있는 ‘나눔의 집’을 신축 중에 있으며, 현재 7, 80%의 공정이 진행됐다”며 “일본군 강제 위안부 할머니들이 더욱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이날 오전 원행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산사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원행스님은 “종단과 본사간의 화합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금산사 주지에 재임한 원행 스님은 금산사 제14대 주지에 단독출마해 8월 22일 열린 산중총회에서 투표 없이 당선됐다. 임기는 9월 25일부터 시작된다.

원행 스님은 1973년 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강원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했고, 12ㆍ13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나눔의 집 원장, 국제구호 NGO인 지구촌공생회 이사 소임을 맡고 있다.

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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