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 법등 스님에게 공개만남을 요청했다.

법등 스님이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비구니 자매의 친모가 최근 과거 사실을 폭로하고 있는데 대해 ‘선학원 배후설’을 퍼뜨리고 있는데 대한 대응이다.

선학원 재단사무처 박우석 국장은 17일 오전 11시 인사동 모카페에서 교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등 스님에게 선학원 관계자, 교계신문 기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성폭행 피해자 비구니 자매의 친모와 공개만남을 갖자고 요청했다.

박 국장은 이날 ‘법등 스님에게 공개만남을 요청합니다’란 제하의 유인물을 통해 “지난달 26일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서 한 보살이 법등 스님의 과거 성폭행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불교계에 경악과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그 보살은 90년대 초 경상도에 소재한 사찰로 출가한 자신의 두 딸들이 법등 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수년간 성노리개로 살았다며 이로 인해 자신의 남편이 화병으로 사망하는 등 집안이 풍비박산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국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가해자인 법등 스님은 선학원 배후설을 주장하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면서 공개만남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국장에 따르면 비구니 자매는 선학원 도제다. 박 국장은 “법등 스님이 선학원 분원을 예고도 없이 불시에 방문하며 돌아다닐 때 비구니 자매는 두려움에 떨고 있어야 했다”면서 “선학원은 도제들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 또한 선학원은 사건의 배후가 아니라 피해자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법등 스님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성폭행 비구니 자매의 친모와 선학원 관계자, 교계신문 기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만나 그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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