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선학원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이 26일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서 결성됐다고 한다.

우리는 이 소식을 접하고 실로 답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 그들의 말대로 진정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들이라면 먼저 재단과 상의하고 재단에 먼저 소통을 했어야 할 일이다.

재단 사무처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해마다 있는 분원장 회의에 거의 나오지 않은 인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과거 재단을 음해하고 사사건건 시비를 일삼던 특정 인사들과 결탁하고 있다.

나아가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에 의해 종단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파당을 짓고 있다. 물론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 100% 전체가 한마음 한뜻을 가질 수는 없다. 그러나 조직을 등지고 조직에 상처를 내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것 자체가 자해행위기 때문이다. 이번에 결성된 ‘선미모’는 어떠한 이유와 명분을 들이대도 온당치 못한 모임이다.

이는 그들이 정했다고 하는 3대 행동원칙이 모두 조계종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과 일치하고 있는 점에서도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3대원칙에 있어서 언제 재단이 탈종한다고 했는가? 출종 당하고 있는 것이라는데도 조직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고 재단 분열을 노리는 종단의 불순세력들 말을 좇는 이유가 더 불순하기 짝이 없다.

또 대화는 무조건 안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선학원의 역사와 정화이념을 이해하는 집행부가 나온다면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대화를 거부한다고 공격하는 무리들과 어찌 한목소리를 내는지 비겁하다는 생각뿐이다. 분원장 의사가 제대로 반영이 안되는 이사회는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분원장 회의를 그간 왜 참석하지 않았나? 스스로 자신들을 더럽히는 일을 삼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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