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자 작 ‘솟을 민꽃살문(설악산 신흥사)’

사찰 불전의 꽃살문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온 김광자 작가가 11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덱스 갤러리에서 ‘창 너머 그곳’을 주제로 사진전을 갖는다.

작가의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사진전에는 논산 쌍계사, 공주 마곡사, 부안 내소사, 예천 대승사, 속초 신흥사 등 전국 각지의 고찰 불전을 장식하고 있는 꽃살문 28점이 전시된다.

천안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1980년대 취미 삼아 사진 촬영을 시작한 김 작가는 사찰 불전 꽃살문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작품활동에 천착해 왔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 작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에 몰두해 왔다.

김 작가는 지난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전통사찰의 문창살 무늬에 관한 사진적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불전 꽃살문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꽃살문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김 작가는 “문창살은 목조각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예품”이라며, “창살 문양들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세련된 미의식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불교 신앙심이 민중의 마음과 결합되면서 소박하며 단순하고 따스한 감정이 사찰 불전 꽃살문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되었다”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꽃살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2)722-6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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