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향식 후 사미·사미니계 수계자들이 전계대화상, 교수·갈마·존증아사리, 인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섯 명의 선학원 승가 예비수행자가 탄생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10월 10일 오전 10시 부산 금정사 금강계단에서 ‘제1회 사미·사미니 수계식고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날 수계식에서는 진성, 구공, 성일, 도경, 원통 등 다섯 명의 사미·사미니가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으로부터 △중생을 죽이지 말라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술 마시지 말라 △꽃다발을 쓰거나 향 바르지 말라 △노래하고 춤추고 풍류를 잡히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도 말라 △높고 큰 평상에 앉거나 사용하지 말라 △때 아닌 때 먹지 말라 △금·은 보석을 소유하지 말라 등 사미·사미니계를 수지했다.

수계자들은 장궤합장을 하고 “번뇌를 끊고 삶과 죽음을 여의고, 위없이 넓고 깊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혜명을 얻으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대해탈을 얻게 하겠다”며, “수계 공덕으로 법계가 연화장 세계가 되도록 정진하고 또 정진하겠다”고 서원했다.

▲ 연비하고 있는 사미·사미니계 수계자들.

▲ 가사를 정대하고 있는 사미·사마니계 수계자들.

▲ 전계대화상 제광 철오 스님에게 삼배를 드리고 있는 사미·사미니계 수계자들.

수계식에 이어 열린 회향식에서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은 “어제 듣던 소리와 오늘 듣는 소리가 같은가, 다른가. 대중은 정신차리고 잘 들어야 한다”며, “어제까지 캄캄하고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오늘 아침 새롭게 태양이 밝게 빛난다”고 법어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수계식에 앞서 진행된 ‘선학원사 강의’에서 수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스님은 “출가란 일신의 영달과 안위를 도모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고 죽음을 벗어나 해탈의 경지를 이루기 위함이며, 이러한 길로 중생을 이끌어 나가기 위함”이라고 강조하고, “출가자로서 본분사를 잊지 말고 목마른 자가 물을 찾고 배고픈 자가 밥을 찾듯 간절한 마음으로 부단한 정진하며 수행자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전계대화상 제광 철오 스님에게 수계증을 받고 있는 사미 수계자 진성 스님.

사미·사미니들은 10월 5일 입재해 엿새 간 기본 위의 습의, 염불 습의, 의식문, 초발심자경문, 사미(니)율의, 천수경, 반야심경, 한국불교사, 불교성전, 포교방법론, 선학원사 등 예비수행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부산 금정사 =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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