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대중을 제접하며, 그들의 근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수행자가 엮은 『반야심경』 해설서이다.

부처님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경전이지만, 정작 경전의 참 뜻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반야심경』. 사이버 공간에서 대중을 만나며 그들의 근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성법 스님이 그 해설서를 내놓고, 각 구절마다 해제를 달며, 유머 넘치는 일화와 촌철살인의 인용문을 통해 『반야심경』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성법 스님은 이 책에서는 연기, 공, 깨달음, 다시 말해 “석가모니가 깨달은 연기법은 곧 공이고, 공의 체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룸이고, 다시 그 궁극적 깨달음은 자성이 없는 공성이다”라는 반야심경의 핵심논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색불이공 공불이색’ 등 반야심경의 숨은 뜻들이 물리학과 천문학, 뇌과학, 생명과학, 심리학, 동서양철학, 우주론 등 광범위한 주제들과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마음으로 물질을 제대로 보고 다스리는 방법’이라는 다소 무거운 내용조차도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이와 함께 성법 스님은 이렇게 알기 쉬운 설명으로 ‘반야심경’의 속뜻을 풀어내는 동시에 한국 불교에 대한 따끔한 질책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 책은 『반야심경』 해설서이자 한국 불교 비판서이기도 하다.

성법 스님 | 민족사 | 9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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