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마리옌따오(馬連道) 차시장.

③ 상품차(商品茶) 판매경영관리 - 상차(商茶)
㈀ 상품차의 판매경영관리의 성질과 기본원칙
㈁ 판매조직시스템(운반, 유통)의 경영관리와 상품차의 판매 관리

④ 차업경영괸리학의 공통성
㈀ 노동관리, 경제활동분석
㈁ 재무관리, 물자관리
㈂ 경제채산(採算=精算) 및 기획 관리와 예측
㈃ 생산품관리, 기술관리, 품질관리
㈄ 상품가격관리, 운수관리, 관리현대화

3) 차업(茶業:농·공·상차) 삼위일체의 역사적 필연성

농차·공차·상차, 이 세 분야를 일원화하여 종합 경영하는 것은 생산력의 수준을 꾸준히 향상시킴은 물론 동시에 차엽상품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필연적 소산물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간단하게 농차(農茶)의 발전사를 통해 서로 다른 각 시대의 차업 경영의 분리와 종합이 어떠하였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초기인류사회(古代)

초기 인류사회는 생산력이 아주 미약했기 때문에 삼자(농·공·상차) 중에서 농차(農茶)만이 유일한 생산의 주축이었다. 당시에 공차(工茶)의 노동이란 것은 단지 농차 생산의 부업거리에 지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농차에 종속된 일부분이었으며 전혀 독립된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2) 노예사회의 형성 시기

생산력이 발전함에 따라 공차의 수공업(手工業)이 비로소 발전하게 되면서 점차 농차(農茶)의 영역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이때 차의 생산에는 전혀 종사하지 않으면서 단지 상품차의 교환에만 종사하는 상인과 상품의 유통만을 담당하는 상차(商茶) 부문이 출현하게 된다.

그러나 노예사회에서부터 봉건사회에 이르기까지 농차와 공차 수공업의 분리는 매우 철저한 반면, 차엽상품의 교환, 즉 상차활동은 아직 매우 발달하지 못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아직 자급자족(自給自足)의 자연경제가 전반적으로 지배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차농들이 자신들이 필요한 찻잎을 직접 생산하였을 뿐만 아니라 또 부분적으로나마 일부 차공의 수공품으로 당시 사회의 수요에 부응하여 차를 공급해 주었는데,1) 이때 바로 농차(農茶)와 공차(工茶)의 결합이 최초로 시작되었다.

(3) 자본주의사회

서구 산업혁명을 지나면서 공차의 수공업 단계도 산업혁명의 과도기를 지나 공차의 기계화 대공업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과학기술이 농차 중에 광범위하게 응용됨에 따라 농차생산도 구획화(區劃化)·전업화(專業化)·사회화(社會化)의 정도가 부단히 향상·발전되었으며, 아울러 차엽상품경제도 차산업의 지배적 위치를 점유하게 되었다. 특히 공차(工茶)와 농차(農茶)는 각각 중국경제의 중요한 물질생산부문이 되었고, 상차 또한 이에 상응하여 충분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① 농차(農茶)와 공차(工茶)의 연합

자본주의 생산방식은 농차와 공차의 연계를 철저하게 단절하는 동시에 농차와 공차가 각자 발전 수립한 형식의 기초 위에서 새롭게 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고급적 종합 시스템인데, 이것이야말로 고도로 발달된 사회적 생산력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생산력이 고도로 발전하고, 전업화(專業化)의 발전과 차엽 상품율(商品率)2)이 향상됨에 따라, 농차와 공차 사이의 교환이 나날이 빈번해짐과 동시에 두 영역의 유기적 관계 또한 날이 갈수록 밀접해지고 있다.

농차가 발전할수록 공차의 장비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반대로 공차의 발전은 더 많은 농차의 신선한 찻잎 제공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농차의 업무를 위해 전문적 분야로 발전된 차창(茶廠:공차부문)과 상차(商茶)부문은 이미 농차의 연장선상에서 제각기 독립된 전문부문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즉, 이 두 부문은 농차의 앞 부문과 뒤 부문을 담당하는 셈이다.

② 농차·공차·상차, 삼자 연합

생산력이 발전함에 따라 농차와 공차의 내재적 연계성은 갈수록 밀접해지고, 또 갈수로 서로 합작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경제 발전과정은 농차와 공차로 하여금 상호 지원하면서 진행하고 또 연합하여 실행함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농차’와 ‘공·상차’와의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매매에 의존하여 서로 연계를 갖고 진행하는 것이다. 국외(國外) 같은 경우, 처음엔 단기적으로 비고정적 계약을 체결하여 비교적 느슨한 경제관계를 건립하여 상황의 진행을 지켜본 뒤, 피차간에 신뢰가 쌓이게 되면, 비로소 장기적이고 고정적인 경제계약을 체결하여 확고하고 안정된 경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맨 마지막에 가서 일정한 조직 연계를 건립하여 일체화된 조직구조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경영관리의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후에 집단의 형태, 그룹의 형태를 갖춘 경영관리의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그룹형태의 경영관리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인데,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대규모 그룹 형태를 갖추고 경영관리의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한 형태의 회사를 가리켜 ‘OO집단(集團)’이라고 표현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아직도 농차(農茶)와 공차(工茶)가 연합된 차장(茶場:농차)이 차창(茶廠:공차)을 겸하여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이는 앞에서 거론한 진정한 의미의 대규모 집단 형태의 ‘농차와 공차의 연합’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즉, 조직적 체계와 과학적 경영 조직 및 형태를 띤 전문적 분업화 과정을 거친 뒤, 다시 경제 및 경영활동의 대기업화 또는 집단화의 경제적 편리성과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다시 대규모 경제 집단으로 전문화와 분업화된 두 집단이 연합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규모 자본집단의 형태에도 이미 연합의 원시적 초기형태의 경제구조는 볼 수가 있다 하겠다. 즉, 원시 자급자족의 초기 경제활동의 형태는 볼 수 있겠지만, 진정한 3차 산업의 대규모 형태의 분업화와 전문성을 띤 현대사회의 집단형, 그룹형 경영의 대규모 경제활동과는 거리가 먼 소규모 자본 형태의 경제활동 또는 경영활동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본 인류사회의 발전과정에서 농차와 공차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결합과 분리, 그리고 다시 또 결합하는 변증법적인 발전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즉, 결합에서 분리, 다시 분리에서 결합되는 반복적 과정인데, 이는 인간의 의지로써 움직일 수 없는 객관적 규율인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차산업에서는 이것을 명확하게 구분, 분리하기 위해 원시경제 규모의 단계에서 시작된 차업은 ‘차농, 차공, 차상’로 명명하여 분류하지만, 대규모 분업화와 전문적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차업을 분류할 때 ‘농차, 공차, 상차’로 명명하여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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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약(童約)》의 “무양매차(武陽買茶)”기록이 이를 입증해 주는 좋은 실례라 하겠다.
2) 상품율(商品率):(경) 상품화율, 생산 총액에 대한 상품가액(價額)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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