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비하고 있는 수계자.

▲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지도로 좌선을 하고 있는 동참자들.
▲ ‘정법사 선 수련회 및 선학원 어린이집 연수교육’ 동참자들이 정법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산하 어린이집과 각 분원 어린이집에 재직하고 있는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이 열렸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8월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정법사에서 ‘정법사 선 수련회 및 선학원 어린이집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연수교육에는 볏고을어린이집 9명, 반포복지관어린이집 5명, 종로아동회관어린이집 11명 등 재단법인 선학원이 수탁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25명과 분원인 영주 관음사 어린이집 보육교사 3명, 정법사 신도 3명 등 총 33명이 동참했다.

첫날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된 입재식에서 지도법사 한북 스님(선학원 교무이사)은 “간디는 인생의 목적을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간디의 관점에서 과연 현대인들은 자아발견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번 연수교육이 인생의 큰 전화점이 됐다고 얘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능동적으로 연수교육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불교기초예절 동영상 강의’로 시작된 이번 연수교육은 지친 사회생활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국불교 전통선과 다양한 명상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틀간 이어진 ‘선정으로 떠나는 여행’, ‘정좌 명상’, ‘그림 명상’, ‘바디스캔’, ‘자비송’ 등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바쁜 일상생활 속에 잊고 지냈던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몸을 살피고, 불교음악을 들으며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교육에서는 명상프로그램 외에도 ‘발우공양’, ‘보현행원품 강의’, ‘다큐멘터리 감상’, ‘좌선의 강의’, ‘경전 읽기’ 등 불교 소양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강의가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공적 스님의 지도로 발우공양을 하며 음식에 깃든 공덕과 소중함을 되새겼고, 한북 스님의 ‘보현행원품 강의’를 들으며 중생에서 부처로 나아가는 삶과 참불자의 자세를 배웠다. 또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의 ‘좌선의 강의’를 들으며 참선수행의 기초를 배운 뒤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 공적 스님의 지도로 발우공양을 하고 있는 연수교육 동참자들.

이틀간의 연수교육은 수계식 및 회향식으로 마무리됐다.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수계식 법문을 통해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53선지식을 찾아다닌 선재동자는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에서 시작해서 실천의 상징인 보현보살을 친견한 것을 마지막으로 진리의 세계에 들어간다”며, “이것은 지혜도 실천에 의해 이루어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사상을 실천하는 길은 계와 율의 정신대로 사는 것”이라며 “불자라면 누구나 수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는 누구나 지켜야 할 생활규범이고, 율은 집단 구성원이 지켜야할 규범”이라고 설명한 스님은 “옛 성인들도 앉아서 계를 받고 일어서서 어길지라도 계를 받는 것이 최선의 공덕이라고 했다”며, “계는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고, 깨달음의 근본이니 마땅히 받아서 지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수계식에서는 영주 관음사 어린이집의 강미향·전아름 교사와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강은애 상임연구원이 오계를 수지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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