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학생들이 조계종정 진제 스님과 교구본사 주지를 방문해 ‘동국대 정상화’를 호소한다.

동국대 제47대 총학생회와 제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동국대 사태 해결을 위한 조계종 사찰 및 비리 사학 보도 순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순회단은 15일 오전 10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정문에서 보도 순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조계종 교구본사와 재단의 횡포로 피해를 겪고 있는 대학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출발해 불국사, 백양사, 통도사, 내원사, 범어사를 거쳐 종정 스님이 주석하는 해운정사를 방문한다. 사찰간 모든 이동은 보도로 이뤄진다. 이후 사학 비리를 겪고 있는 대구대학교나 경북대학교, 청주대학교를 방문하고 차량을 통해 서울로 상경할 예정이다.

이들은 “동국대학교는 8개월 째 조계종의 총장 선거 개입, 이사장의 탱화 절도 혐의, 본교 총장의 논문 표절로 깊은 내홍을 겪고 있으나 문제를 책임져야 할 조계종 총무원장과 황일면 이사(현 이사장), 한태식 교수(현 총장)는 묵묵부답”이라며 “본 사태로 인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불교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고 있어 종립대학으로서의 가치마저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불국사를 시작으로 해운정사까지 도보로 찾아가 주지 스님과 종정 스님께 본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하려 한다”며 “이후 재단의 횡포와 비리로 피해를 겪고 있는 대학에 들려 구성원들과의 하반기 공동 대응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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