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인 줄 알았는데 허공이었다>, 종이에 수묵 채색, 186×94cm, 2015.

수묵인물화로 유명한 김호석 화백은 우리 전통화법을 현대적으로 가장 잘 해석해낸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김 화백의 신작 22점이 대중들을 만난다.

고려대학교 박물관(관장 조명철)이 8월 1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과 현대미술전시실에서 마련하는 초대전 ‘틈’을 통해서다.

김 화백은 신작에서 화폭에 담아내는 장면이나 인물, 우리 사회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일정한 거리, 즉 틈을 두고 그렸다. 이번 신작은 틈을 두고 바라본 우리 사회에 대해 이야기다. 전시회 이름이 ‘틈’인 것도 그 때문이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윤일병 구타 사건 등 시대의 아픔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식인 줄 알았는데 허공이었다>는 윤일병 구타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작품 속 어머니는 흐릿한 형상의 아들을 안고 있다. <물고기는 알고 있다>는 팽목항에서 물고기를 낚았다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지켜본 후 그려낸 작품이다. 물고기는 물속의 진실을 아는 존재다.

이번 전시회에는 화백의 신작 외에도 성철, 법정, 지관 스님 등 큰스님 초상화와 청와대에서 작업한 얼굴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 등도 함께 선보인다.

<사진> 자식인 줄 알았는데 허공이었다, 종이에 수묵 채색, 186×94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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