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회부의장 정갑윤입니다.

오늘 만해 한용운 선사의 입적 71주기를 맞아 위대한 사상과 숭고한 민족혼을 기리기 위한 「만해 추모 다례제」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평소 불자들에게 깨달음을 주고자 애쓰시며, 이번 ‘추모 다례제’를 위해 수고해주신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두 손 모아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참된 나라사랑의 길이 무엇인지, 정의와 진리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고 가신 영원한 겨레의 스승 만해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 받들어 나가고자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만해 선생은 불교사상을 당신의 이상으로 하셨지만, ‘중생을 구원하는 일에 나라를 찾는 일 이상으로 급한 일은 없다’고 하시면서 나라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앞장서신 철저한 민족주의자이기도 하셨습니다. 가혹한 고난과 탄압속에서도 겨레와 민족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치신 님이기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의 감회는 각별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올해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앞으로 사랑하는 조국의 독립과 번영을 염원했던 만해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 남북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얼어붙은 분단의 강을 녹이고 튼튼한 화합의 다리를 놓아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가야만 합니다.

우리 민족의 참된 광복을 겨레의 스승께 바치게 되는 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9년 6월 29일

대한민국 국회부의장 정 갑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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