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종로 국회의원 정세균입니다.

우리나라 숨결이 담긴 소중한 문화재가 곳곳에 자리한 문화의 보고(寶庫) 종로에서 애국지사 한용운스님 71주기 추모다례제(茶禮祭)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을 비롯한 전국 분원장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자리해 봉행하게 된 것을 무척 뜻 깊고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선학원(禪學院)은, 암울한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스님을 중심으로한 민족불교의 선각자들께서 항일불교와 민족불교의 구현을 위해 설립되었고 해방 이후에는 뿌리 깊은 일본불교의 잔재를 청산하고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자 고군분투 하며 오늘날 한국 근현대불교사와 그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늘 한용운스님의 71주기 추모는 선학원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아주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근 한 달간 이어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 속에 생활해 왔고 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도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40년 만에 극심한 가뭄으로 일부 도시와 농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강하고 지혜롭고 위대한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해선사께서 예전에 항일 독립운동정신과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도 기꺼이 중생을 위해 헌신하는 대심(大心)보살인 “원생보살사상”으로 이 총체적 난국을 반드시 이겨 내리라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오늘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혜명을 굳건히 지키는 이 시대 불교의 법등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추모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국회의원 정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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