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지난 달 23일자 커버스토리로 ‘불기 2559년 자승자박’을 보도한 것을 기점으로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등이 잇따라 조계종 지도부를 대상으로 한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시사in>은 “조계종 문제 생겨도 검찰이 다 막아준다”는 장주 스님의 인터뷰를 그대로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서울대 김명환 교수의 ‘조계종 지도부와 동국대 이사회는 결단해야’라는 제하의 칼럼을 6일자로 실었다. 김 교수는 이 칼럼에서 “사립대학은 설립자의 소유도 아니요, 총장이나 이사장, 이사회의 재산도 아니다. 사학은 사회의 공유자산이며, 국민이 주인이다.”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동국대 사태와 관련해 “참으로 학교망신이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조계종 지도부와 동국대 이사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달 25일 ‘중생이 원하는 진짜 부처의 모습은’제하의 사설에서 “이 법회를 추진한 진제 스님의 원맨쇼 같은 행사에 수십만의 인력이 동원됐지만, 국민적 공감을 불러올 메시지도, 간화선의 장점도 전하지 못했다”고 간화선 무차대회를 비판했다. <한겨레신문>은 또 6일자 ‘뉴스분석 왜?’에서 명진 스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명진 스님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 조계종은 수치를 넘어서 무슨 패륜집단처럼 돼버렸다”고 주장하며 “자기 절 탱화를 훔쳐서 비구니에게 갖다 준 사람이 동국대 이사장이 됐다. 논문을 표절한 사람이 동국대 총장이 됐다. 재심호계위원이 본인 이름으로 모텔을 운영하고 있고, 거기서 성매매도 이뤄졌다”고 했다.

조계종 지도부는 언론의 이런 쓴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 이는 덮어질 문제가 아니라 해결할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지도부의 인식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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