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은 광복 70년과 만해 스님 열반 71주기를 맞아 올해 6월을 만해 추모의 달로 지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지난 7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개최된 만해음악예술제는 메르스가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공포 속에서도 성황리에 치러졌다. 그만큼 만해 스님의 뜻을 유지 계승하자는 선학원과 불자들의 의지가 강렬했던 것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의지가 모아져 앞으로 봉행될 만해학술연찬회와 추모다례재가 모두 만족할만한 행사로 치러지길 바란다. 만해학술연찬회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 성북구 정법사 무설전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연찬회에서는 일제 치하 암울했던 시기에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조국의 독립에 헌신했던 만해의 삶과 정신에 대해 추모강연이 이루어진다. 이 추모강연에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대거 참여를 당부하고자 한다. 만해의 삶과 정신을 배우자는 것이 만해 추모의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학원은 이번 추모의 달 전체 주제를 ‘어지러운 시대, 길을 묻다’로 정한 것이다.

만해추모다례재는 입적일인 29일 오전 심우장에서, 오후 4시엔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엄수된다. 이날 다례재엔 정관계 인사는 물론 만해 스님의 따님인 한영숙 여사 등이 참석해 만해 스님의 행적과 고귀한 뜻을 기릴 예정이다.

우리는 만해 스님 추모행사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길 희망한다. 국가가 지정한 호국보훈의 달 6월은 불교계로선 민족의 영원한 스승이자 벗으로 기억되고 있는 만해 스님 추모와 맞물려 있으니 각별한 의미로 다가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해 스님은 어지러운 시대 우리가 가야될 길이 무엇인지 해답을 제시해주실 분이다. 선학원이 기획하고 개최하는 추모행사에 일반 국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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