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vement, 112×162cm, Acrylic on canvas, 2014. <사진=성륜 스님>

선화가 성륜 스님이 오랜만에 개인전을 연다.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 인사동 윤갤러리에서 열리는 ‘2015 무브먼트(Movement)’전이 그것.

스님은 이번 전시회에 《장자》의 ‘소요유(逍遙遊)’편을 불교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스님의 ‘소요유’ 작품은 2010년 프랑스 파리, 2014년 미국 뉴욕에서 전시돼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지만, 국내 전시는 처음이다.

‘소요유’는 《장자》 내편(內篇)의 첫 번째 편의 이름이다. 《장자》의 ‘소요유’편은 일체의 세속적인 속박에서 벗어나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존재처럼 자유롭게 노니는 지인을 노래한 작품이다.

‘소요유’편에 등장하는 북쪽 바다 물고기 ‘곤’은 ‘붕(鵬)’이라는 새가 된다고 한다. 잘 때도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는 불교에서 ‘늘 깨어 있는 수행자’를 상징한다. 붕이 되어 날아가는 곤은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성륜 스님 자신일 수도, 모든 수행자일 수도 있다.

성륜 스님의 선화 속의 수많은 물고기는 ‘곤’이 ‘붕’이 되어 날아가듯 수행이라는 움직임을 통해 깨달음을 향해 날아가는 거대한 변화의 과정을 의미한다.

문의. 02)738-1144(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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