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준공식 기념사진. <사진=지구촌공생회>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의 법호 ‘태공’을 딴 초등학교가 케냐 오지마을에 건립됐다.

지구촌공생회는 4월 30일 케냐 카지아도지역 올로레라마을에서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월주 스님은 “그동안 ‘깨달음의 사회화’를 주창하고 실천해온 삶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그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케냐 응케디엔네 카지아도주 주지사는 준공식 축사를 통해 “케냐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온 지구촌공생회에 감사하다”며,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교실 10칸과 화장실 3동을 신축하고, 유치원 1칸을 개축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총 96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앞으로 8학년까지의 정규과정이 모두 개설되면 350여 명의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태공초등학교가 신축되기 전까지 학생들은 함석판으로 만든 2칸짜리 교실에서 공부했다. 그나마 있는 교실도 시설이 열악해 학생들은 흙바닥에서 수업을 받았으며, 일부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지 못해 야외에서 수업을 받아야 했다. 학부모 교사 1명과 학생 15명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 학교는 유치부와 1학년 과정까지만 개설돼 있어서 2학년부터는 다른 마을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는 형편이었다. 이곳이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지역이어서 학생들은 큰 위험을 안고 통학해야 했다.

태공초등학교는 건립부터 운영까지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2만 7800평방미터(약 8400평) 가량의 학교부지를 기부하는 한편, 교문과 야생동물 난입 방지 울타리를 설치하고 재학생들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학교가 자립할 수 있도록 교내에 농장도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태공초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가 건립한 교육시설 가운데 월주 스님의 법호를 딴 첫 번째 학교다. 월주 스님의 팔순과 출가 60주년을 기념해 상좌와 손상좌, 금산사 본·말사 주지 등 사부대중, 지구촌공생회 회원 등이 건립기금 1억 6131만 7500원을 마련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이날 준공식에 이어 5월 2일 올마피테트 만해중고등학교 준공식을 가졌다. 만해중고등학교는 월주 스님이 지난해 만해대상 평화부분을 수상하면서 받은 수상금 5000만원 전액과 지구촌공생회 후원자 200여 명이 마련한 기금으로 건립한 학교이다.

지구촌공생회는 태공초등학교와 만해중고등학교 준공식 외에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5박 6일간 인키니 마을과 올마피테트마을의 생명의 우물 준공식을 가졌으며, 인키니 농장과 엔요뇨르 영화초등학교 모니터링, 식수사업부지 답사 등 케냐지부 시찰을 진행했다. 이사장 월주 스님은 시찰 기간 동안 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월주스님)이 케냐 나이로비 외곽 모보코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건축기술학교 건립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유엔인간거주계획(UN Habitat)와 실무협의하고 사업부지를 답사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