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단법인 선학원 제1회 구족계 수계산림 금정사 금강계단에 스리랑카 국적의 수계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위말라와 사라나사는 총무이사 송운 스님(아산 보문사 주지)의 초청으로 스리랑카에서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스리랑카에서는 계를 수지한 정식 승려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스승으로 있었다.

이들은 스리랑카 칼로니아대 룸메이트로 세속에서 친구이자 출가자로서도 도반이다. 한국불교의 대승계를 수지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송운 스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이번 수계산림에 지원했다. 사제상승을 법맥으로 정하고 있는 선학원의 방침에 따라 위말라는 이사장 법진 스님을 은사로 원정(圓靜)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사라나사는 송운 스님을 은사로 진여(眞如)의 법명을 얻게 됐다.

▲ 스리랑카 칼로니아대에서 동문수학한 위말라(왼쪽)와 사라나사. 위말라는 원정, 사라나사는 진여란 법명을 받고 선학원 스님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위말라는 ‘깨끗함’을 의미한다. 무염(無染)이란 뜻이다. 따라서 원정 스님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수행과 정진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른 이를 돕는다’는 뜻의 사라나사, 진여 스님은 자신의 수행공덕을 다른 이에게 회향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큰 스님들과 주위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시는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의 출가생활이 즐겁고 보람 있게 생각한다는 두 스님은 주위의 친절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정과 진여 스님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불교학을 공부하며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과정을 마치면 은사 스님들의 뜻에 따라 거취와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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