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 월서 스님이 가난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동남아시아 오지 어린이들을 위해 전시회를 연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밀운 스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천호 월서 선사 산수전(傘壽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경허·만공·효봉 스님 등 근·현대 선지식들의 오도송과 열반송을 쓴 서예 작품과 《금강반야바라밀경》 사경 작품, 월서 스님이 소장해온 서암·벽안·구산·범룡·월하 스님 등 여러 고승들의 선서화 등 모두 4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월서 스님이 “5500자 중 한 자라도 틀리면 다시 써서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모두 동남아시아 오지지역에 학교를 설립하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기금을 마련하는데 쓰인다.

월서 스님은 “동남아 오지에서 가난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마음을 냈다”고 말했다. 서화가 여원구 씨는 “스님의 글씨에서는 씩씩하고 맑고 강한 글씨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3시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월서 스님은 지난 2007년 북한 동포와 외국인 노동자를 돕기 위해 개최한 서예전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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