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이 수계산림 실시와 관련해 가사불사 모연에 나선다.
선학원은 올해 자체적인 승려 교육과 양성을 선언한 이후 교육위원회 구성 등 관련법에 따라 제반업무를 순차적으로 준비해 오고 있다. 특히 선학원은 4월 27~28일 부산 금정사에서 실시되는 구족계 수계산림과 9월 7~12일 같은 장소에서 실시되는 사미 사미니계 수계교육과 관련 가사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선학원은 뜻있는 스님들과 신도들을 상대로 가사불사 모연을 공지했다.
가사불사 동참금 후원계좌 = 하나은행 162-008561-00104(예금주 재단법인 선학원)
문의 = 선학원 재단 사무처(02)734-9654~7
다음은 가사불사 모연문
중생이 생사의 고해를 헤매면서 고통을 받는 것은 업(業) 때문이요, 이 업은 무명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삼계(三界)의 위대한 길잡이시고 모든 생명의 자비로운 아버지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고해를 벗어나 니르바나의 저 언덕으로 이르는 길을 일러주셨습니다. 대도(大道)는 말이 끊어진 경지임에도 45년간 쉼 없이 말씀하셨고, 글이 닿을 수 없는 경지임에도 8만 4천의 법문을 남기셨으니, 이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대자비로써 중생을 애민(哀愍)히 여기시는 그 은혜는 온 사바국토에 넘실거리고 그 불가사의한 덕(德)은 삼천대천세계를 덮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백 팔 조각의 가사로써 업보신(業報身)을 장엄한 우리 출가 제자들은 8만 4천 한량없는 공덕신(功德身)을 이루기 위해 칠엽굴 밖에서 서성이던 아난존자의 대분심(大忿心)과 팔을 자르던 혜가 대사의 대신심(大信心)으로 불보살님 전에 목숨 바쳐 예경(禮敬)합니다.
불설가사공덕경(佛說袈裟功德經)에서 석가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가사란 여래(如來)의 상복(上服)이며 보살의 대의(大衣)라, 입는 자는 능히 복전이 되고, 만드는 사람은 속히 수승한 과보를 얻느니라. 제석천왕은 남북에서 옹호하고 천왕(天王)은 사방에서 지키나니, 만일 용왕이 가사를 몸에 걸치면 짐승을 해할 독한 마음이 사라지고 사냥꾼이 입으면 모든 짐승들도 공경하는 마음을 갖느니라. 가사를 조성한 사람은 천 가지 재앙이 눈처럼 흩어지고, 공양한 사람은 백 가지의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느니라”고 하시며“가사가 위덕(威德)을 지닌 까닭”이라고 하셨습니다.
겨레의 선지식들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왜색불교를 청산하고 정법의 당간을 다시 세운 지 어느덧 100년이 되었으나 역사를 모르고 선지식의 은혜를 등진 무리들이 석가여래의 부촉법(咐囑法)을 팽개친 채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었으니, 우리 선학원 사부대중은 새로운 가사로 마음을 다잡고 제2 정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자 합니다.
우러러 생각하건대 불가사의한 무량공덕 가운데 가사불사(袈裟佛事)보다 더 큰 공덕이 없으니 생사의 고해에서 해탈하기를 발원하는 비구ㆍ비구니와 고통스러운 업(業)의 굴레를 벗어나고자하는 신심 있는 단월(檀越)께서는 용(龍)이 여의주(如意珠)를 물듯 이 기회를 놓치지 마소서.
계좌번호 : 하나은행 162-008561-00104(예금주:재단법인 선학원)
문 의 : 선학원 사무처 02)734-9654~7
재단법인 선 학 원
김종만 기자
purnakim@buddhism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