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불교왕국 부탄의 수행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부탄문화원(원장 출팀놀부)와 티벳박물관(관장 현장)는 11일부터 이틀간 보성 대원사에서 ‘정통부탄불교 입문기초수행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이번 템플스테이에서는 ‘왼도(Ngondro)’라고 불리는 정통밀교 입문기초수행 4가지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수행인 하심(오체투지 10만 배), 악업정화와 참회수행(금강살타 10만회)을 체험한다.

‘왼도’는 부탄의 국교인 둑빠까규의 정통밀교수행에 입문하기 위해 반드시 마쳐야 하는 4가지 기초수행으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외에 신심(구루요가), 공덕 자량 쌓기(만다라 공양)가 더 있다.

하심수행의 오체투지는 전신을 땅에 닿게 하는 절로서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수행이다. 악업정화와 참회 수행은 금강살타보살을 관상하고 백자명진언을 암송함으로써 무시 이래로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참회하여 업을 정화시키는 수행이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보성 대원사 회주이자 티벳박물관 관장인 현장 스님과 부탄문화원장이자 조계종 국제포교사인 출팀놀부(금당거사)가 지도한다. 이들은 지난 1월 부탄을 방문해 둑빠까규의 법왕인 제12대 걀왕둑빠 린포체와 부탄의 국조인 샵둥나왕남걜 린포체의 제10대 환생자를 친견한 뒤 귀의식을 갖고 입문기초수행법본인 《돈규 빨댄 둑빠 왼도 사다나》를 전해 받았다. 이 책은 이번 템플스테이의 교재이기도 하다.

부탄문화원은 앞으로 입문기초수행, 시네명상, 마하무드라, 나로빠육성취법 등 둑빠까규의 정통밀교 수행프로그램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출팀놀부 부탄문화원장은 “부탄불교는 인연이 성숙한 수행자에게만 전해지는 은둔 수행의 전승”이라며, “간화선과 흡사한 마하무드라 수행, 기공호흡법인 뚬모수행 등 부탄불교의 전통밀교수행을 한국불교 수행법과 비교 체험하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팀놀부 원장은 이어 “이번 템플스테이가 정통부탄불교를 정식으로 한국불자들에게 소개하는 수승한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탄문화원은 부탄의 가치와 문화, 국민총행복지수(GNH) 등을 알리기 위해 설립한 부탄 외교부 산하 민간단체다. 문화원은 사불수행, 부탄미술전시, GNH 연수 과정, 성지순례, 템플스테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비 5만원. 선착순 모집. 참가 문의. 061)852-1755 (대원사 종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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