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회 작 ‘활기’

서예와 회화, 전각을 접목한 새로운 예술장르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한 허회태 작가가 이달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 6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스웨덴 국립세계문화박물관에서 열렸던 ‘허회태 이모그래피 특별초대전’의 귀국전이다.

‘이모그래피’는 감성을 뜻하는 이모션(emotion)과 서예를 뜻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조합한 용어로, 희로애락의 감성을 담아 종이, LED, 도자기, 가구, 의상 등 다양한 예술 자재 위에 글자를 쓰는 예술장르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호기(浩氣), 일유(逸遊), 균협(均浹), 비움 등 이모그래피 작품 외에도 3D 입체회화와 조각 연작 등 총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모그라피 작품 ‘비움’은 그릇모양으로 표현한 ‘ㅂ’을 통해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남을 상징했다. 입체회화인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 연작은 공사상을 만다라 형식으로 표현했다. 작품명은 《금강경》에서 따왔다. 플라스틱 틀 위에 한지로 만든 작은 입자를 붙였다. 각 입자는 우주에너지가 소용돌이치면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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