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이 지역별 교구제를 실시키로 했다.

대한불교(재)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성북동 정법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 선학원 정기이사회가 18일 서울 성북동 정법사에서 열려 종단 관련의 건 등 현안문제를 처리한 후 폐회됐다.

재적 13인 중 11인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원된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은 “바쁘신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원래 정기회는 2월에 개최되는데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3월에 잡고 보니 갑작스레 은사 스님이 입적해 정법사로 모시게 된 것을 양해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사회가 지역별 교구제를 단행키로 한 것은 법인관리법 시행과 관련 종단의 분열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분원장들의 결속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여론에 따른 것이다.

 전계 철오 스님 갈마 혜광 스님 교수 송운 스님 
 다음 달 구족계 수계산림 봉행 계단위 3사 추대

다음 달 27~28일 봉행되는 구족계 특별수계산림과 관련 3사7증 가운데 3사도 확정했다. 이사회는 전계아사리에 교육이사 철오 스님, 갈마아사리에 혜광 스님, 교수 아사리에 송운 스님을 추대했다. 7증과 교육위원회 구성은 이사장과 3사 스님들에게 위임했다.

이사회는 또 지난 해 범행단 구성에 적극 참여한다는 분원장 회의 결의를 수용해 범행단 결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1941년 유교법회에서 유래된 범행단의 결성은 지역별 교구제 실시와 연계해 교구별로 나눠 이루어질 전망이다. 범행단은 한국불교의 정맥을 계승한 선학원에 대해 와해와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들에 맞서 재단 수호를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승납 45년 세납 75세 이상 장로원 구성도 결의

장로원 구성도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승랍 45년 세납 75년 이상의 원로 비구 비구니를 대상으로 장로원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할 장로원장에 이사 혜광 스님을 추대했다.

 심볼 색상 및 한글 로고타입도 확정

이사회는 이어 선학원 심볼마크의 색상과 한글 로고를 확정했다. 연화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심볼은 가사색 보다 짙은 다크 브라운(dark brown)으로 결정, 안정과 번영의 의미를 반영했다. 한글로고는 판화가 이철수 서체로 목판글꼴이다. 지적 재산권을 고려해 사용허가의 절차를 마쳤다.

이날 이사회는 감사 영은 스님의 감사보고를 비롯해 세입세출결산 보고 이외 법무관련 보고의 건 등 상정된 10개의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됐다.

-김종만 기자



-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