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불교 재가모임이 3월초 창립을 목표로 10일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바른불교 재가모임은 한국불교의 부조리한 현실을 가슴 아파하는 재가불자들이 청정승가를 염원하고 바른 수행공동체의 회복을 갈구하면서 지난 해 2차례의 공동선언서를 발표한 바 있는 재가불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들 재가불자들은 개혁대상들이 종단의 기득권 세력으로 행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하며 새로운 제2 정화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바른불교 재가모임은 이러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이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조직의 출범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 맞춰 민주주의 불자회의 모임도 예의 주시되고 있다. 민주주의 불자회는 과거 민중불교연합 동지들이 규합돼 이루어진 모임이다. 올해로 민중불교운동연합 창립 30년이다. 이들은 이를 기념하는 좌담회를 12일 저녁 불교여성개발원 교육장에서 가졌다. 인적 구성을 보노라면 대부분 개혁성향의 인물들이다. 이날 좌담회는 민중불교운동의 계승과 향후 불교운동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고 한다. 그간 한국불교에서의 불교운동은 이들의 결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바른불교 재가모임과 민주주의 불자회 등이 연대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무엇보다 툭하면 범계 문제로 사회의 지탄이 되고 있는 현 조계종단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연대는 시급하다. 이들의 결합을 통한 제2정화의 불길이 타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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