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사불자연합회와 부탄 교육부, 부탄 문화부는 지난 12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탄의‘국민행복지수(GNH ; Gross National Happiness)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은 양해각서 체결 후 찍은 기념 사진. <사진=전국교사불자연합회>

전국교사불자연합회(회장 이경훈, 이하 교사련)가 토요 방과 후 교실을 통해 ‘국민행복지수(GNH ; Gross National Happiness)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련과 부탄 교육부(장관 상가이 잠), 부탄문화원(원장 출팀놀부)은 지난 12일 부탄 팀푸 소재 교육부 청사에서 ‘교사 교환 프로그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교사련과 부탄 교육부는 6개월 단위로 서로 교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부탄문화원은 토요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두 나라 교사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탄 교육부의 공식 ‘국민행복지수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상가이 잠 부탄 교육부 장관은 “부탄 교육의 장점은 삶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을 터득해 국민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있다”며 “한국이 부탄의 행복교육 이념과 방법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훈 회장은 “부탄의 행복교육은 물질문화가 발달하고 과도한 경쟁으로 힘들어 하는 한국의 교사, 학생,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해각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출팀놀부 부탄문화원 원장은 “한국은 세계 9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청소년 자살률 1위일 정도로 정신이 멍들어 가고 있다”며, “부탄의 국민행복지수 개념을 교사불자회 소속 선생님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 경제, 정치 전반에 폭넓게 적용시킨 유일한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가 발전 평가 기준을 국민총생산(GNP)나 국내총생산(GDP) 같은 물질적 기준이 아닌 국민총행복지수(GNH)로 삼고 있다. 부탄 교육부는 초, 중, 고, 대학생, 성인을 위한 행복교육 모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사련은 부탄문화원과 함께 1월 5일부터 열흘간 ‘네팔-부탄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교불련은 성지순례 기간 동안 닝마파 법왕 딜고켄체 린포체, 둑빠까규파 법왕 걀왕둑빠 린포체, 겔룩파 켄 린포체 등 티베트 불교 3대 법왕을 친견하고, 부탄 왕족 알현, 부탄 천년고찰 템플스테이 등을 체험했다. 이번 순례에는 교불련 회원과 가족 등 43명이 동참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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