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연구원(원장 동출 스님)은 매년 불교활동가를 선정해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불자들의 무관심, 빠듯한 재정 등 어려움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온 불교활동가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설법연구원은 불교활동가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벌써 11번째다. 이제까지 모두 27명이 지원을 받았다.

▲ 설법연구원은 서울 열린선원에서 '불교활동가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설법연구원은 2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열린선원에서 ‘불교활동가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지원 대상자는 구미 마하이주민센터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해온 포브 소페악 스님을 비롯해,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장, 강태봉 한국시각장애인불자회장, 양한웅 조계종 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임수연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등이다. 이들에게는 한 사람 당 200만원 씩 모두 1000만원이 지원됐다.

지원금은 동출 스님이 500만 원을 마련하고, 민불동지회와 지지협동조합이 각 100만 원, 역대 불교활동가 지원 대상자 13명의 성금 170만 원, 불자들의 성금 140만 원을 보탰다.

지원금을 전달 받은 포브 소페악 스님은 캄보디아 출신으로 이주민 지원 NGO ‘꿈을이루는사람들’ 산하의 구미마하이주민센터에서 외국인 통·번역, 상담, 산업재해와 사건사고 해결 지원, 임금체불 해결, 병원 동행, 여성노동자 출산 지원 등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돕고 있다.

한정순 회장은 국내에서 법적·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한국 원폭피해자와 원폭2세 환우들의 실태조사와 복지제도 마련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등 우리 사회 소외계층과 인권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돕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양한웅 위원장은 조계종 노동위원회를 만드는데 동참했고 쌍용자동차 대한문 분향소 지원, 철도노동자 지원을 비롯해 조계종의 사회적 약자 지원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불자로서 노동자 명상, 노동자 심리상담, 노동자 템플스테이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위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임수연 사무처장은 어려운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가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하는데 헌신하며, 불교NGO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데 노력해왔다.

강태봉 회장은 시각장애인 불자회 결성을 주도하고 시각장애인 점자 법요집 및 교리집, 불교경전 점자화 작업에 참여하는 등 시각장애인 포교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공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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