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정화운동을 선언한 이사회 결의를 적극 찬동하며 지지한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스님) 분원장들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 3층 대법당에서 분원장 회의를 갖고 지난 11월 3일 이사회가 채택한 ‘제2정화운동 선언문’을 전폭 지지한다고 결의했다.

이사장 법진스님과 이사, 각 분원장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분원장 회의에서 이사장 법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불교가 최대의 위기에 빠져있다. 범계 문제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면서 “불교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불교와 스님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96년 99년 2002년 여러 차례 합의에 합의를 거듭하다 이를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법인법을 지난 해 제정했다”면서 “이마저도 시행해보지 못한 채 폐기하고 법인관리법으로 이름을 바꿔 제정하는가 하면 ‘선학원 주권환수 특별법’에서 ‘선학원 정상화 특별법’이라 하는 등 법인정책이 우왕좌왕, 횡설수설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선학원 3층 대법당에서 열린 분원장 회의에서 이사장 법진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님은 “더욱이 다른 법인을 압박하기 위해 등록하지 않은 한마음선원이 등록했다고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한 마디로 법인법은 선학원을 뺏기 위한 법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스님은 “선학원을 지키기 위해 제적원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제적원을 냈는데도 멸빈 징계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자퇴한 사람을 퇴학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한북스님이 법인법 관련 경과와 대응에 대해 소개했다.

분원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종단의 공격으로부터 선학원을 지켜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분원장들은 결의문에서 “조계종단에서 우리 선학원에 대한 어떠한 분란책동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하고 나아가 한국불교를 바로 잡기 위한 제2정화운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종단 안팎에 천명한다”고 말했다.

분원장들은 △ 우리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가 지난 11월 3일 채택하고 대외적으로 천명한 제2정화운동 선언문에 적극 찬동한다. △ 우리는 선학원을 장악하려는 조계종 현 집행부의 음모와 술책을 막아내며 100년 역사의 선학원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하여 ‘범행단(梵行團)’에 적극 참여한다. △ 우리는 새로운 시대 국민과 불자가 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는 선학원 건설을 위해 한 뜻으로 매진한다의 3개 항을 결의했다.

한편 선학원은 분원장 회의에 앞서 오전 11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앞으로는 선학원 승적을 갖고 있는 스님에 한해 창건주 위임을 해주기로 결의했다.

▲ 임시이사회에서는 조계종단이 도제에 대한 권리제한으로 연좌제 문제를 야기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선학원 승적의 스님에 한해 창건주를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재적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해 개회된 이사회는 조계종 200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도제들에 대한 교육과 수계 등 권한을 제한하는 법인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연좌제 문제를 야기시키자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선학원 승적을 갖고 있는 스님에 한해 창건주를 위임키로 했다.

이사회서는 또 이사장 법진스님의 멸빈에 이어 최근 초심호계원에 총무이사 송운스님, 교무이사 정덕스님, 감사 한북스님이 멸빈 심판청구된 데 대해서도 성토했다. 제적원을 제출한 데 따라 절차대로 처리하면 될 일을 법리에도 맞지 않은 저급하고도 장난에 가까운 짓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사회는 이에 앞서 이사 현진스님의 사임을 받아들이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도 심의 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음은 분원장 회의 결의문 전문이다.

제2정화운동을 선언한 이사회 결의를 적극 찬동하며 지지합니다.

                                       -분원장 회의 결의문-

 오늘 재단법인 선학원의 분원장들은 중앙선원 3층 대법당에서 회의를 갖고 지난 11월 3일 이사회가 채택한 ‘제2정화운동선언문’을 전폭 지지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분원장들은 선학원에 대한 조계종단의 어떠한 분란책동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하고 나아가 한국불교를 바로잡기 위한 제2정화운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종단 안팎에 천명합니다.

                                                              우리의 결의

  1. 우리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가 지난 11월 3일 채택하고 대외적으로 천명한 제2정화운동 선언문에 적극 찬동한다.

  2. 우리는 선학원을 장악하려는 조계종 현 집행부의 음모와 술책을 막아내며 100년 역사의 선학원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하여 ‘범행단(梵行團)’에 적극 참여한다.

  3. 우리는 새로운 시대 국민과 불자가 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는 선학원 건설을 위해 한 뜻으로 매진한다.

                                                      불기 2558년 11월 20일

                                         재단법인 선학원 분원장 일동

-김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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