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발견된 태극기를 설명하고 있는 계호 스님과 김주용 연구원.
서울 진관사에서 3·1운동 전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와 <자유신종보> 등의 사료들이 다수 발견됐다.

▲ 독립운동관련사료 발견 당시 모습.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 스님)는 8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월 26일 칠성각 해체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태극기를 비롯한 독립운동 사료 6종 총 17점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료는 1919년 3․1운동 전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1점을 비롯해 <신대한> 3점, <독립신문> 2종 4점, <조선독립신문> 5점, <자유신종보> 3점, 경고문 1점이다.

태극기는 세로무늬의 태극과 4괘 문양이 있으며, 태극문양은 덧붙임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태극기는 분석결과 1919년 상해임시정부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태극기 펼진 모습.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연구소 김주용 연구원은 “크기나 제작 방식으로 볼 때 3․1운동 당시 개인이 사용했다기보다는 단체가 기념행사용으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극기와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신문자료들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자유신종보> 제4호, 제7호, 제12호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독립운동사 자료로서, '대한민국'이란 연호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단재 신채호가 중국 상해에서 창간한 <신대한> 신문도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사료인데, 이번에 제1․2․3호가 발견됨으로서 독립운동사 연구에 큰 의의를 갖는다.

계호 스님은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불교계와 진관사, 독립운동을 전개한 스님들이 3․1운동 당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과정에서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었음을 추정케 한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발견된 유물 보존과 복원을 비롯해 학술세미나 개최를 통한 학술적 재조명에 나설 계획”이라 고 밝혔다.
▲ 자유신종보(좌상), 신대한(우상), 조선독립신문(좌하), 경고문(우하).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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