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적인 불교 유물인 둔황(敦煌)의 모가오(莫高·막고)굴을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2월 14일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모가오굴의 하루 관람객을 2000명 선으로 제한하고 사전 예약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한 데 이어 2억6100만 위안(약 3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모가오굴 보호·이용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모가오굴 보호 예산은 인구 18만명인 둔황시의 1년 예산(2006년 1억3200만 위안)의 약 2배다.
중국 서북쪽 간쑤(甘肅)성 둔황시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밍사산(鳴沙山) 비탈에 자리한 모가오굴은 약 1650여 년 전부터 실크로드를 오가던 승려와 화가 및 도공 등이 만들어낸 불교예술의 보고(寶庫)로 현재 735개의 석굴에 2000여 개의 채색 불상, 면적이 4만5000㎡에 달하는 벽화가 남아 있다.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모가오굴은 매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이들이 뿜어낸 이산화탄소와 습기로 일부 벽화의 채색이 벗겨져 나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또 밍사산 일대의 빠른 사막화로 50년 후엔 모가오굴이 모래에 파묻힐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 기독교 인구 78%…개신교 51%”
불교 등 타종교는 전체의 5% 수준


▲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티벳 불교계의 거대 사찰 오디얀(Odiyan) 사원.
많은 미국인들이 전통적인 종교를 버리거나 무신론자로 돌아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독교 인구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종교와 공공사회 문제를 연구하는 미국 퓨포럼이 지난해 3만5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78.4%를 차지했다.
특히 개신교는 인구의 5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들 가운데서는 단지 43%만이 개신교도인 것으로 나타나 곧 현재의 위치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리처드 마우 미 풀러 신학교 총장은 이에 대해 “미국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과거의 일이 돼 버렸다”고 평했다.
불교와 이슬람, 유대교 등 다른 종교전통에 속한 인구는 5% 수준이었으며 어떠한 특정 종교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들은 16.1%에 달했다. 유대교는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해 기독교 외 종교전통 가운데 교세가 가장 컸으며 다음은 불교 0.7%, 이슬람 0.6%, 힌두교 0.4%, 뉴에이지 0.4% 순이었다.

티베트 2인자 18세 ‘판첸 라마’…내달 ‘全人大’ 상무위원에
중국 ‘달라이 라마’ 고사작전


▲ 달라이 라마(사진 위)와 판첸 라마.
중국이 독자 임명한 티베트 불교의 2인자인 제 11대 판첸 라마 기알첸 노르부(Gyaltsen Norbu?18)가 내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 상무위원으로 오르게 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14일 보도했다.
1959년 인도로 망명한 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티베트 분리 자치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달라이 라마에 대한 고사(枯死) 작전이 본격화되는 것일까? 중국 정부가 기알첸 라마를 티베트와 국제사회에서 티베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부각시키면서 이런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의 화신(化身)인 달라이 라마가 입적(入寂·승려의 사망)하게 되면 환생(還生·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남)자를 찾아야 하며, 이 후임자(환생자)가 성숙한 연령이 될 때까지 판첸 라마가 달라이 라마의 스승으로 최고 실권을 행사하게 된다.
문제는 기알첸 라마가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대다수 티베트인들로부터 판첸 라마의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알첸은 판첸 라마의 환생자를 정하는 권한이 없는 중국 당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기알첸을 티베트의 지도자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일까? 이 물음은 곧 중국 입장에서 티베트의 전략적 가치와 직결된다. 면적으로 중국 영토의 4분의 1에 이르는 티베트는 방대한 목재와 수자원·광물이 매장돼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우라늄 광산까지 있다. 또 인도, 네팔, 미얀마 등과 국경을 이뤄 서남아 국가를 견제하는 최적의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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