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건설 저지를 위해 종교인들이 나섰습니다. 불교,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 등 4대 종단 성직자 및 환경운동가 총 20여명으로 구성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이 2월 12일 김포 하성면 애기봉 전망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순례단은 100일 동안 한강 하구에서부터 낙동강 하구를 거쳐 영산강과 금강 등 한반도 운하 예정지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인간의 문제를 다루는 게 종교이고 보면,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문제의 해결에 종교계의 몫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불교는 종교 가운데 가장 친자연적인 친환경적인 풍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걸을 때에도 조심해서 벌레들이 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으셨습니까? 순례단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대운하 건설로 야기될 환경?생태문제를 방지할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글=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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