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서 고대 간다라 불교미술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다양한 작품과 불교 조각상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파키스탄 국영통신 APP는 지난 1일 “파키스탄 관광부가 오는 24일부터 1주일 동안을 ‘2006 간다라 주간(Gandhara Week 2006)’으로 선포하고 고대 간다라불교유적지인 탁실라, 스와트, 차르새드다, 라호르 등지에서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간다라 주간 선포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탁실라 지방에 한정됐던 간다라 주간 선포를 다른 여타지역에 까지 대폭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특히 파키스탄 관광부는 순례객들이 그동안 많이 알려진 텍실라 라호르시 외에도 스왓, 탁트바이(Takhtbai), 마르단(Mardan), 페샤와르(Peshawar) 같은 유적지도 방문할 것으로 여겨 북서변방주(NWFP; North-West Frontier Province) 정부와 공조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파키스탄 관광부는 이번 행사를 소개하는 소책자와 안내지를 발간하는 것은 물론 국내 치안유지를 위한 대책마련, 각국 언론을 통한 홍보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정부도 100여개의 불교사원들과 탑들이 있는 탁실라의 써쑥이나 써캡 같은 마을을 지원해 깔끔한 손님맞이 단장을 하고 있으며, 간다라 불교미술의 대표작인 '단식고행하는 부처상(The Fasting Buddha)'을 소장하고 있는 라호르박물관도 준비를 끝마쳤다고 APP는 전했다.

한편 간다라 문화는 고대 인도의 북서부인 간다라 지방(지금의 파키스탄 페샤와르 부근)에서 기원전 2세기 이후부터 5세기경까지 융성했던 불교미술, 알렉산더 왕의 침입 당시 전해진 헬레니즘 문화에 토착 양식이 결합돼 발전했다. 특히 이 지역은 불상이 처음 조성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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