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재가불자 2천여 명이 한 달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정진한 107회 하안거가 원만 회향됐다.

천태종은 8월30일 오후 10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 총무원장 춘광스님, 종의회의장 문덕스님, 감사원장 용암스님 등 사부대중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7회 갑오년 하안거 한 달 수도 해제식을 봉행했다.

7월31일~8월30일 진행된 이번 구인사 하안거에는 남자 167명, 여자 846명 등 총 1천13명이 안거에 동참했다. 또 지역 각 말사에서도 1천여 명의 불자들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관음정진 수행을 하는 주경야선(晝耕夜禪)을 실천했다.

▲ 천태종 불자 2천여 명이 참석한 107회 하안거가 원만 회향됐다.

 

해제식에서 도용스님은 “부처님은 지혜로 중생의 근기에 따라 제도하셨다. 이 세계에는 부처님의 법으로 가득차 있다. 해탈을 향해 정진하는 것은 하나의 대작불사다. 도(道)를 잘 닦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선해진다. 절대로 나쁜 말과 행동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마음 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 이를 잘 실천하라”고 해제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춘광스님은 해제사를 통해 “총본산 구인사와 전국 사찰에서 안거에 동참한 대중이 일심으로 지켜 온 정진삼매의 공덕은 우주 법계에 회향돼 일체중생의 복락이 될 것”이라며 “하안거 해제는 묶는 것도 아니요 푸는 것도 아니다. 오직 고요하고 청정한 자성의 자리, 일불승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더 수행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제식에서 도용스님은 안거 동참자 대표로 성낙권(안성 삼봉사)·김부강(부산 삼광사)·길경녀(서울 관문사) 불자에게 이수증을 수여했다.

해제식은 △삼귀의 △찬불가(보현행원)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스님) △국운융창기원 △해제법어 △해제사 △이수증 수여 △관음정진 △귀가인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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