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은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총회에서 공동 대표의장에 추대됐다. 이에 따라 자승스님은 다음 ACRP 총회가 열리는 2019년까지 딘 삼수딘 의장과 함께 ACRP를 이끌게 됐다.

폐회식에서 자승스님은 “ACRP 의장에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유구한 종교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교간 대화 기구인 ACRP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 종교지도자들은 아시아 전역과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인천선언문을 채택하고 “아시아의 인권 증진과 인류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이를 위해 각 국 종교인들은 교육 담당 당국자들과 협의해 모든 교과과정에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종교지도자도 양성키로 했다. 이들을 통해 다원주의 사회에서 끊임없이 생기는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정부와 협력해 차별과 비방을 줄일 수 있는 법안 제정에도 힘쓰기로 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1년에 나무 한 그루씩 심기’ 운동을 펼치고, 환경 복원 운동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총회에서는 ‘한반도 평화 선언’도 채택하고 △남북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선다 △남북은 군사적 경쟁을 당장 중단한다 △남북은 다양성과 인간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남북은 평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 왼쪽부터 신임 공동의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변진흥 사무총장(KCRP), 신임 공동의장 딘 삼수딘

-공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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