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산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종교행사로 앞으로 중국종교정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 ‘제1차 세계불교포럼’이 16일 중국 저우산 보타산 남해관음광장에서 세계 34개국의 포럼 참가 불교지도자들과 중국불자 1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3박4일간의 성대한 막을 내렸다.

화합의 세계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주제로 열렸던 이번 세계불교포럼은 숱한 화두와 과제를 던지며 그간의 토론내용을 종합한 ‘보타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폐막됐다.

이날 채택된 보타선언문의 내용은 6가지로 세계불자들의 실천 과제를 압축했다. ‘선한 마음을 키우고 선한 행동을 행하면 인간의 마음이 선해진다.’ ‘가족 간의 굳건하고 사랑이 충만하면 가정이 화목하다.’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고 평등하게 대하면 인간관계가 순조로워진다.’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면 모든 일이 편안하며 사회가 평안해진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포용하면 문명 간의 화합이 이뤄진다.’ ‘서로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원한을 우정으로 바꾸면 세상이 평화로워 진다.’ 등이다. 세계불교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소박한 의제를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폐막식에 앞서 오전9시부터는 세계평화기원법회도 열렸다. 특히 평화기원법회에는 제1차 세계불교포럼을 기념해 베이징 영광사에서 보타산 남해관음으로 이운된 ‘부처님 불골사리’ 친견식도 함께 봉행돼 세계평화와 화합을 서원한 행사폐막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포럼에 참가한 각 나라의 대표스님과 중국 내 각 지역 사찰의 방장급 스님 108명을 선정해 증명법사로 모시는 의식도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편 세계평화기원법회와 폐막식 또한 중국정부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화려하고 웅장하게 진행됐다. 불골사리 친견은 물론 각종 대형 문화공연, 화려한 폭죽행사는 중국불교의 위상을 격상시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