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계림문화재연구원(원장 남시진)이 발굴조사를 하는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경주 남산 일원(사적 제311호)’에서 통일신라시대 창림사지 일부로 추정되는 금당지와 회랑지, 종각지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창림사지는 상, 중, 하 3권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1차 발굴조사는 쌍귀부(雙龜趺)가 있는 중간 권역을 대상으로 하는데, 금당지와 회랑지, 쌍귀부의 비각지, 종각지, 축대, 담장 등의 유구들이 세 차례 이상 중복되어 복잡한 양상으로 확인됐다. 귀부는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을 말한다.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로 편년(編年) 되는 연화문·보상화문(寶相華文)·비천문(飛天文)·귀목문(鬼目文) 와당(瓦當)과 명문 기와 등이 출토돼 8세기부터 14세기까지 사찰이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년이란 유물, 유구, 유적 등 고고학적 자료들을 시간의 선후로 배열하고, 연대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이 경주시에 시행한 문화재 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강지연 기자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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