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Mahinda Rajapaksa) 대통령이 미리사웨띠야 다가바에 봉안됐던 부처님 진신사리중 1과를 청련사 주지 백우스님에게 이운하고 있다.

장흥 청련사(주지 백우스님)는 오는 20일부터 9월15일까지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진신사리는 백우스님이 지난 6월24~29일 불교문화 교류 차 스리랑카를 방문했을 때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Mahinda Rajapaksa)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아 모셔왔다.

▲ 부처님 진신사리.

진신사리를 이운해 모시게 된 것은 호국 삼층석탑 조성불사 때문이다. 청련사 대중들이 ‘국태민안 발원’ 호국 삼층석탑을 건립하는 조탑불사에 반드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야 한다는 원(願)을 세우고 불사봉행단을 결성한 것이다.

▲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던 미리사웨띠야 다가바.

지난 1월 불사봉행단과 함께 백우스님은 4개월 동안 스리랑카의 고대와 중세 유적지와 사찰 순례에 나섰다. 심층 조사 작업과 역사 고증을 거친 후 미리사웨띠야 다가바에 봉안되었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고 이 진신사리를 이운해 모시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6월24일 30여 명의 불사봉행단이 스리랑카 대통령궁을 찾아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을 예방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당신의 옆 자리에 백우스님을 앉게 하고는 미리사웨띠야 다가바(Dagaba : 진신사리를 모신 탑)에 봉안됐던 부처님 진신사리 1과가 들어있는 작은 탑을 경건하게 이운했다. 이어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는, 불치사리 이운의 역사가 담긴 액자도 선물했다.

 

▲ 청련사 주지 백우스님이 스리랑카 대통령에게 성덕대왕 신종 모형을 선물했다.

스리랑카 불교문화센터 원장 키라마 위마라조띠(Kirama Wimalajothi)스님은 “대통령께서 (사리를) 직접 이운해 전달한 것은 이 사리가 부처님 진신사리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25일에는 상진스님을 법주로 한국불교전통의식 및 한국전통무용을 스리랑카에서 공연했다. 홍고로 시작한 공연은 염불과 범음범패 소리, 장엄하면서도 화려한 작법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아함을 자랑하는 한국전통무용 또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은 한국교민 불자들에게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스리랑카 사람들에게는 한국불교의 전통의식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 유학승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공연을 마친 후 청련사는 스리랑카 유학생들과 교민 불자를 위해 저녁 공양을 대접하고 열심히 공부 중인 유학스님들과 유학생 20여 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해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한편, 백우스님은 이번에 이운해온 진신사리 친견법회가 끝나면 9월20일 청련사 내에 조성되는 호국 삼층석탑 복장에 봉안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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