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 미술관이 소장한 결가부좌한 수월관음도(왼쪽)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미술관이 소장한 ‘결가부좌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1929년 구입해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 등 국보급 고려불화의 존재가 밝혀졌다.

이번 성과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미국 내 고려불화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젝트에서 드러났다.

정우택 교수(동국대)는 “고려불화 중에서도 수월관음도는 약 46점만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반가좌 형태이고 결가부좌 형태는 일본 오카야마현의 조라쿠지(長樂寺) 소장품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딱 2점밖에 없다”며 "RISD가 소장한 작품은 보존 상태도 좋고 예술성도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세 번째로 확인된 ‘결가부좌 수월관음도’는 희귀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예술적 완성도 역시 빼어나다. 은은하게 밴 관음의 미소는 물론이고 전체 색감이 조화롭고 묘사도 세련됐다. 정 교수는 “기존의 고려불화와 비교해도 종교적 성취와 예술성 감흥을 함께 풍기는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미 보스턴 미술관이 1911년에 구입한 ‘지장보살도’의 존재도 확인됐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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