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육문 스님은 공약을 통해 조계종단과 선학원 간 문제에 개입하겠다고 공언했고, 본각 스님은 “비구니들이 힘들어하고 있으니 종단과 선학원과 비구니회가 처음부터 다시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두 스님은 조계종단과 선학원 간 문제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그런데,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아는 법이다. 여태까지 비구니회의 과거를 돌아보면 종단 권승들에게 장악되어 꼭두각시 노릇을 해왔다. 그랬던 비구니회 회장이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대한민국의 법원은 이미 조계종이 선학원 문제에 간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조계종 구성원이라면 어느 누구도 이러한 판결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여러 차례 우리 재단의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과 선학원 간 갈등은 조계종이 을 제정해 선학원을 장악하려 한 데서 시작됐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천명하거니와 조계종단과 선학원 간 갈등 해결은 의 폐지가 시발점이 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표면적 이유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기업(戰犯企業)에 배상을 청구한 데 대해 우리나라 대법원이 2018년 10월 ‘개인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판결의 핵심은 일제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간 우리나라를 불법 강점할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던 우리 국민 약 20만 명에게 해당 기업이 위자료를 지불하라는 것이다.현재 일본 아베 내각은 1965년에 한일 양국 정부가 맺은 한일기본조약으로 ‘개인 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입장이다. 아베 이전의 일본 정부에서 일관되게 유지되어 오던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작년 연말 전후로 스스로 뒤집은 것이어서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이나 정부를 탓할 일이 아니다.
우리 재단은 사찰을 등록할 때 분원장 스님으로부터 ‘등록 이후에 형성되는 사찰재산을 재단에 추가 증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분원의 재산이 개인명의로 되어 있을 경우 우리 재단은 그 재산이 영구히 존속될 수 있도록 지켜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유실된 사례들이 제법 있습니다.다른 하나는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법조인은 “사찰을 등록한 이후 사찰이 취득한 재산은 사찰의 운영이나 사찰에 대한 신도들의 시주 등으로 형성된 것이므로 이는 당연히 사찰의 재산이다. 이를 주지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하므로 재단이나 종단에 증여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기사에서는 이걸 을 개정해 강요하는 것처럼 ‘강제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악의적이지요.
스님께서는 우리 재단법인 선학원 분원인 강남포교원 분원장으로서 최근 세 편의 글을 연거푸 교계매체에 기고하셨습니다. 스님의 오랜 도반인 이사장 스님과 이사회를 비난하는 내용이더군요. 20년 만 쓴 글이 ‘비난을 위한 비난’ 에서 스님의 법명을 검색했더니 책 간행 기사를 제외하면 1996년 4월 이후 지상에서 거의 종적을 감추셨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10월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 결성 때 다시 등장하셨으니 무려 20년 만에 강호(江湖)로 돌아오신 겁니다. 스님께서 돌아오셔서 하신 첫 행보가 “선학원의 탈종단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니 무슨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 법이니 제 표현이 다소 거슬리더라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글을 보고 든 첫 생각은 ‘과연 이 글에 대응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청맹과니, 후안무치한 철면피, 뻔뻔스럽다, 몰염치한 자들, 이사장의 꼭두각시, 아첨하고 아부하기에 급급한 모리배”라는 악의적이고 자극적 표현을 총동원해 쓴 스님의 글은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님의 글을 읽고 몇 가지 생각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지난 7월 27일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와 관련하여 불교계 언론을 접하고서 나는 적잖게 놀랐다. “중앙종회 총무원장 직선제 특별위원회(위원장 태관 스님)가 총무원장 직선제를 도입할 경우 선거인단을 ‘승랍 10년 이상, 법계 중덕ㆍ정덕’의 비구ㆍ비구니로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 때문이다. 이는 조계종 전체
법등 스님이 이른 바 ‘선학원 정상화 추진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지난 7월 1일 정상화추진위 회의에서 건강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도된 그가 과의 통화에서는 “원력이 부족해서 손을 놓기로 했다. 앞으로 쉬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건강 문제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지난 6월 한 달간 우리 선학원은 만해 스님 추모사업을 치르느라 무척 분주했다. 8일 서울 성북동 정법사에서 열린 학술제를 시작으로, 18일 국립극장 내 KB 하늘극장에서 열린 예술제, 29일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모재와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에 이르기까지 네 가지의 행사를 한 달 사이에 다 치러냈다. 이번 주제는 ‘거짓의 시대, 만해를 생각
조계종에서 우리 선학원 분원을 다니며 분탕질을 치고 있는 사람 가운데 단연 손꼽히는 인물은 법등 스님이다. 그가 서울에 출동했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대구에 있고, 경상돈가 싶으면 충청도에 턱하니 나타난다. 동분서주(東奔西走), 신출귀몰(神出鬼沒), 어떤 글로도 그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고희(古稀)에 가까운 그의 연령(年齡)에 그 열정이 놀
‘사부대중100인대중공사추진위원회’가 지난 6월 3일 우리 선학원에 공문을 하나 보내왔다. 제3차 대중공사에서 종단과 선학원 문제를 상생의 입장에서 다루기로 결의했으니 선학원의 이사들과 분원장 스님들이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우리 재단에서는 곧 ‘정중히 거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 내용은 지금까지 우리
반 년이나 쉬었다. 말귀도 못 알아듣는 벽창우(碧昌牛) 같은 인물들에게 맨날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지겨웠고, 아무리 뭐라고 해도 꿈쩍도 않는 작자들과 대거리를 하는 것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있다. 조계종 집행부 대신 총대를 메고 돈키호테처럼 설쳐대는 한 인물과 관련된 좋지 않은 이야기가 절집에 떠돌아다니면서 늘그막에
조계종-선학원 갈등과 관련, 스님들은 지난 11월 13일 ‘전국비구니회’ 명의로 ‘조계종단과 선학원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냈습니다. 큰 얼개에 대해서는 우리 재단이 지난 18일 ‘전국비구니회는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라’는 입장문을 통해 밝혔으므로 여기서는 못 다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등이 지난 8월 26일 제기해온 ‘이사회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9월 중순 우리 변호사가 답변한 내용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종단측의 한 스님이 내게 공개질의한 내용에서도 몇 가지가 언급되고 있고, 지난 11월 10일 이른 바 ‘선미모’라는 모임에서 우리 재단의 일부 분원에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그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는 법이다. 예를 들 것도 없이 조계종에서 하는 일이 지금 그렇다. 법등 스님은 지난 10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의 선학원 분원 스님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유인물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이 회견에서 법등 스님은 “특단의 협의안까지 제안하면서 선학원과
불자라면 염화미소(拈華微笑)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는 그걸 논하는 자리가 아니므로 짧게 말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어느 날 설법하는 자리에서 말씀하시는 대신 대중들에게 연꽃을 들어보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지만 가섭존자 혼자 그 뜻을 알고 빙그레 웃었단다. 곽시쌍부(槨示雙趺),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가 지난 7월 8일 제49차 회의를 열어 세 번 부결되었던 종헌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이 기사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 “종헌에 원로의원에 대한 징계는 원로회의 과반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라”는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는 대목이다. 이전의 기사를
헌법정신을 거스르며 법인을 장악하려는 목적 최대한 자율성 존중 중요 제23조에서 고의로 이 법을 회피할 경우에도 징계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법인등록을 고의로 피하고자 하는 조계종 스님이 있다면, 제13조를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사찰보유법인’의 경우 대표자를 종단
<법인관리법> 제22조는 미등록법인의 임직원과 분원의 창건주와 분원장, 그리고 그 도제에게 어떤 불이익이 따르는지 명시하고 있다. 1994년 조계종의 개혁종단에서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과 관련, <중앙종회의원선거법>의 개정을 통해 해당 조항을 넣는 한편, <총무원장선거법>과 <교구종회의원선거법&g
스님께서는 지금 병석에 계신 은사 녹원 스님이 사설사암을 만드신 적이 없다는 예를 드시며 사유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본사 하나를 특정 문중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유화가 아니고 말사를 특정 문중이 차지하는 것만 사유화인지, 사설사암을 만드는 것이 사유화인지 궁금하지만 그건 논외로 치겠습니다. 아무튼 스님께서는 자신이 종단-선학원간의 갈등에 간여하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선학원 고사시키려는 치밀한 저의 숨어 있어<종헌> 제9조 제3항의 “정관상 본종의 관장하임을 명시하지 않은 법인의 임직원 및 법인 산하 사암의 재산상의 권리인”에 해당하는 선학원 등 미등록법인의 “도제는 본종의 교육기관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라는 조항은 ‘승가대학원&r
스님께서는 일흔 가까운 연세에도 불구하고 종단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 열정은 분명 후학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다만 그 열정의 방향에 대해 다소 의문이 있기에 공개적으로 편지를 드립니다. 스님께서 저를 찾아오시겠다는 전화를 하셔서 제가 문자로 드린 답신은 “누추한 저의 처소에 방문하겠다 하시니 더 없는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