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적한 스님이 남긴 재산이 사유재산이더라도 형제·자매가 받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11월 9일 사자(死者)가 남긴 유산 중 상속받을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한 유류분(遺留分)을 형제·자매가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법이 성료되면 형제·자매는 유류분 권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계 첫 야외 옻칠 수중전시회가 4월 24일 양산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앞마당 특설 수중전시실에서 공개됐다.국보 제285호 울산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을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3년 재해석 작업 끝에 재탄생시켰다.
전 범어사 동산문도회 문장 능가(能嘉) 스님이 윤초파일 하루 앞둔 29일 오전 9시 30분 경 범어사 내원암에서 입적했다. 법납(法臘) 70세, 세수 97세.1923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한 능가 스님은 일본 와세다대학교(早稲田大學校) 법학부 졸업 후 1950년 동산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범어사 주지와 동산문도회 문장을 역임했다. 삼보불교재단을 설립, 불우이웃과 소외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복지 증진에 앞장서 지난 2008년 제20회 포교대상을 수상했다.
조계총림 송광사 제7대 방장 현봉 스님 승좌법회가 11월 11일 오전 11시 경내 대웅보전에서 봉행됐다.이날 승좌법회에는 고창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이정현 자유한국당 의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등 전국 각계 인사와 불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법고와 명종 타종 등의 순으로 시작된 승좌법회에서 방장 현봉 스님은 “모든 분별 망상과 시비 갈등을 모두 거두어 하나가 되어 이를 의지하여 서로 절차탁마하자.”며, “각자의 소임을 다하며 자기 빛깔의 우담바라를 피워내는 총림을 만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간의 갈등을 지우고 조계총림 화합과 미래를 위해 서로 상생하자는 뜻의 선 굵은 법어로 읽힌다.
절차상 하자 등으로 논란을 자초한 조계총림 송광사가 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송광사는 10월 7일 긴급 임회를 열고 오는 11월 1일 산중총회를 열어 방장을 선출하기로 했다.앞서 지난달 30일 송광사는 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임회에서 방장을 추천하기로 해 임회에서 다득표한 현봉 스님을 방장으로 추천했다.그러나 일부 스님이 지난 산중총회에서 방장을 임회가 추천하도록 한 결정은 참석 대중 과반수의 동의를 얻지 못한데다, 임회의 관장사항이 아니라는 점 등을 들어 중앙선관위 등에 이의신청을 했다.그러자 주지 진화 스님이 10월 7일 오후 1시 임시 임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11월 1일 방장 선출을 다시 논의하기 위해 산중총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조계산이 큰 어른을 잃었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신광당(神光堂) 활안 대종사(活眼 大宗師)가 18일 오전 9시 10분 순천 송광사 천자암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67년, 세수 94세.조계총림 송광사는 "분향소는 송광사 경내 신축공양간 자제원에 마련됐으며, 9월21일 오전9시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된다."고 공고했다. 영결식 없이 다비식만 엄수된다.조계산 호랑이로 불린 활안 대종사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조석예불(朝夕禮佛)을 집전한 큰 스님’으로 유명하다. 구순이 넘어서도 새벽 3시 일어나 목탁을 직접 잡고 정근했다. 또 ‘하루 17시간 꼿꼿이 서서 사분정진(四分精進)한 큰 스승.’으로 불린다. ‘매년 100일간 방문 잠그고 폐관정진(閉關精進)한 큰 수행자.’로 인천의 사표였다.활안 대종사는 1926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했다. 스님은 1945년 순창 순평사로 입산해 1953년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1953년 4월8일 범어사에서 월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58년 3월10일 통도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상원사와 칠불암, 범어사 등 전국 제방선원에서 용맹정진(勇猛精進)한 활안 대종사는 1970년대 중반부터 송광사 천자암에서 주석하며 수행가풍을 확립했다. 1999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 선출됐고 2004년 5월31일에 대종사 법계가 품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