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불자님들의 소원이 모두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불기 2558년은 공동체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공동체 정신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위기를 극복해왔고 화합과 소통을 기하는 수단으로 작용해왔습니다. 지난해 말 실시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사회는 좌우 갈등이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 불자님들의 소원이 모두 성취되길 기원합니다.불기 2558년은 공동체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공동체 정신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위기를 극복해 왔고 화합과 소통을 기하는 수단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지난 해 말 실시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사회는 좌우 갈등이
행문수무량 자인위근원(行門雖無量 慈忍爲根源) 수행의 길은 끝이 없지만, 자비와 인욕이 근본이 된다.≪선가귀감≫에 나오는 말이다. 불교는 자비를 근본으로 하고, 방편을 문(門)으로 한다. 자비(慈悲)의 자(慈)는 이웃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일이며, 비(悲)는 이웃이 당하고 있는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다. 불교의 자비는 조건이나 차별이 없다. 이른바 무연대자(
세찬 회오리 바람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여기 저기 깊은 상처가 남아있듯 우리 종단도 선거 후유증을 앓고 있다.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불교계의 장자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수장인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막을 내린 것이다.“과연 수행자의 집단인가?”하는 의구심과, 세속 정치인들을 뺨치는 선거운동을 통하여 종단의 치부를
개인이나 가정, 단체나 집단이 쇠퇴하고 망하려면 갑자기 하루아침에 망하지 않는다. 그 조짐이나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재물을 없애고, 망하는 첩경으로 6가지를 열거하시며 또한 경계할 것을 말씀하셨다. 첫째, 술에 빠지는 것[耽湎於酒] 둘째, 도박에 빠지는 것[博戱] 셋째, 방탕한 생활에 빠지는 것[放蕩] 넷째, 노래와 춤
≪유마경≫에 따르면 유마거사가 광엄동자의 도량의 질문에 “곧은 마음이 바로 도량이니, 헛됨과 거짓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답하였다.원래 도량은 범어 ‘Bodhimanddhala(菩提曼拏羅)’로 깨달음을 이룬 성스러운 자리로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붓다가야의 보리수나무 밑의 금강보좌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는
여름 수련대회가 전국 산사에서 열린다. 짧게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5박 6일까지 이어지는 수련대회의 마지막은 대부분 수계법회로 진행된다. 이때 치러지는 연비의식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안겨준다. 말 그대로 팔뚝을 태우는 의식이므로 두렵지 않을 수 없다. 연비(燃臂)는 본래 불문(佛門)에 들어와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 하는 출가 수행자에게 육신의 고통 따위는
청규(淸規)란 총림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생활규칙을 말한다. 당나라의 백장 회해(749~814)선사가 처음 만들었다. 정식명칭은 ≪칙수백장청규(勅修百丈淸規)≫다. 원래 백장선사가 선종 사원의 규범을 성문화한 것을 ≪고청규(古淸規)≫라고 하였는데, 선종이 독립된 사원과 제도 등을 미처 갖추지 못하였을 때 법당, 승당, 방장 등의 제도를 설정하고, 대중들에게
암울한 일제 강점기에 자신을 불살라 스스로 민족의 빛이 되어주신, 만해 한용운 대선사님! 스님께서는 절망의 시대에서도 우리 민족과 겨레의 앞날에 희망이 되고 지남(指南)이 되어 주셨습니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으로 3.1독립운동을 주도하신 민족의 대표이자, 한국 현대 시문학의 금자탑으로 일컬어지는 ≪님의 침묵≫등을 발표하신 위대한 시인이었습니다. 또한
“복(福)은 베풂에서 나오고, 덕은 겸손과 양보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복이란 원래 ‘보일 시(示)’와 ‘가득할 복(畐)’이 합쳐져 이루어진 회의문자(會意文字)이다. 복의 어원은 “사람의 힘을 초월한 운수”라는 뜻과 “오붓하고 넉넉하다”는
“보살은 모태에 들어 계시며/하늘 중에 하늘의 복 성취하셨네/그 어머니 마음은 맑고 깨끗해/아무런 욕심도 일어나지 않았네.모든 음욕을 버리고 떠나/물들지도 않고 가까이 하지도 않았기에/욕심의 불꽃에 타버리지 않았나니/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는 항상 깨끗하다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의 상법은 이러하다.
불교는 지혜를 추구하는 종교다. 불교 최후의 목적은 깨달음의 지혜를 획득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지혜가 육바라밀 가운데 가장 나중에 놓여있는 것도 최후 목적인 깨달음의 단계에 언급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범어로는 prajñã, jñãna로서 전자는 혜(慧)로 후자는 지(智)로 번역한다. 세간의 일체 모든
선정(禪定)의 ‘선(禪)’은 범어(梵語) dhyāna의 음역과 ‘정(定)’은 범어 samādhi의 의역이다.풀이하면 정려(靜慮), 사유수(思惟修)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므로서, 마음이 산란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선정의 힘이 없다면 정신이 흐릿해져 잘못된 판단을 일으키게
정진(精進, virya)은 대승불교의 실천덕목인 육바라밀의 4번째 덕목으로서, 정(精)은 잡(雜)된 것이 없는 것이며, 진(進)은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진은 모든 착한 법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힘과 모든 악한 법을 끊으려는 힘을 갖추고 있다.[勇猛修善法 断惡法之心作用]정진의 정신은 적극적인 것이다. 세간이나 출세간에서나 제불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국민들과 새 지도자에게도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이 충만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법화경』에 ‘수희공덕’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따를 ‘수(隨)’, 기쁠 ‘희(喜)’ 즉 같이 기뻐한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따라서 기뻐하
若無忍行 萬行不成(약무인행 만행불성) 참아내는 마음이 없다면 어떤 수행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이 국토를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 하였다. 즉 인토(忍土)로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세계인 것이다.법화경에서 여래의 옷이란 부드럽고 화목하며 참고 견디는 마음[如来
우리 인간은 반드시 착하게 살아야 할 명제를 지니고 있다. 숫다니파타에 의하면 “행위에 의해 세상은 존재하며, 행위에 의해 사람은 존재한다.”고 하였다. 또한 “인간의 귀천은 태어나는 집안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위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하였다. 불교인이 불교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길은 계와 율의
대승경전은 저마다 유통공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경전을 읽고 타인을 위해 해설하거나 베껴서 널리 유통하면 그 공덕은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장엄한 것보다 크다.” 여기에 근거해 경전유통은 고대사회에서 인쇄술과 제지술을 발전시키는 촉매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본은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 ‘무구정광대다라니
대승불교의 핵심인, 보살사상의 보살(菩薩)은 원래 보디사트바(bodhisattva)라는 인도말을 그대로 음사한 용어이다. 보디(bodhi)는 깨달음, 사트바 (sativa)란 '중생', '유정' 등의 의미이다. ‘각유정(覺有情)’이라 하여 ‘깨달음을 추구하고 깨달음을 얻은 이’라고도 풀이한다. 또한 &lsq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채 다른 이를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찾는 이유도 사실 자기 사랑을 확인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커야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법칙입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생각은 어디로나 갈 수 있다. 그러나 어디로 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