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부터 행사 명칭·합의 문안 협으로 설전“정치 떠나 교류” · “국보법 폐지” 교류 시각차미국 한인기독교계, 통협-조불련 연결에 도움2019년 12월에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으로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이 바뀌었다. 집과 사무실에서도 마스크 없이 살 수 없고, 악수 대신에 주먹치기와 눈인사 등 비접촉식 인사가 다반사이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 극복 이후라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 상황을 넘어 이제는 함께 공생할 수밖에 없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며 거룩한 부처님 전에 치유의 등, 희망의 등, 지혜의 등을 밝힙니다.우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멀리 터널의 끝에서 밝은 빛이 보이고 있으나, 그 빛은 마음처럼 빠르게 다가오지 않고 있습니다.
본 비망록은 집필 목적과 서술 내용의 왜곡 방지 등을 위해, 또한 선의가 아닌 악의 무리가 언제라도 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밝혀둡니다. 필자 스스로가 일종의 “자기검열을 하고 있다.”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 이 글은 적을 이롭게 할 목적이나 남한 체제를 부정하는 측면에서 서술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쓰는 까닭은 남북불교 교류에 관한 기록이 사장되는 것과 자료의 보존과 발굴, 재정리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불교 교류의 현장 실무자로, 그리고 교류 당사자로서 해야 할 일종의 의무도 있습니다. 1,700년
서울은 아직 꽃눈을 살며시 보여주는 이른 봄. 조재익 작가의 일산 작업실에서 객을 맞아준 건 꽃보다 먼저 핀 부처님이었다. 파스텔의 예쁜 색감에 심지어 머리에 꽃도 달고 있는 화사한 부처님.조 작가는 5월 5일부터 16일까지 종로구 통의동 ‘팔레 드 서울 갤러리’에서 제19회 개인전을 한다. 이번에 출품할 작품은 〈붓다-꽃이 피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은 회사 내 사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무엇보다 회사일이 1순위였고 그만큼 일에 대해 열정적이었다.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혼자 결정을 내리기보다 부서 팀원들의 의견을 잘 수용하였고, 선배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시뮬레이션 하는 등 매우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였다. 한편으로 그는 정해진 규칙에서 벗어
“아재, 혹시 최근에 보았소?”“? 갑자기 신문은 왜?”“얼마 전에 민족대표들 법원 결심공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왜 듣는 사람 속 시원하게 말한 스님 한 명 있잖아요.”“아, 조선 사람으로서 우리 민족을 위해 독립운동 하는 게 당연하
선덕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다. 반만 년의 역사에서 여왕은 세 명뿐이었다. 모두 신라에서 나왔다. 신라가 남성을 제쳐두고 여왕을 둔 것은 골품제와 관련이 깊다. 왕족과 왕족이 결혼해서 태어난 자식은 성골(聖骨)이었다.왕족과 귀족 사이에 난 자식은 진골(眞骨)이었다. 이하 귀족은 6두품과 5두품, 4두품으로 나누었다.각각의 품계는 올라갈 수 있는 지위에 한계가 있었다. 신라의 천재 최치원은 6두품이었다. 그는 벼슬의 한계가 있어 자신의 뜻을 펼치기 어렵자 경주를 떠나 가야산 옥류동에 은거했다. 원효 역시 6두품이었다. 깨달음을 얻
부처님 살아계시던 시절, 마가다국의 라자그리하(왕사성)에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던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탈라풋타입니다. 유명한 무용수 집안에서 태어난 탈라풋타는 무용에만 머물지 않고 연기까지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의 몸짓과 음성과 표정에 사람들은 울고 웃었고 깊이 빠져들었습니다.슬픔을 연기할 때 사람들은 더할 수 없이 탄식하며 슬픔의 구렁텅이에
‘연좌수월도량(宴坐水月道場) 도환화지함식(度幻化之含識) ; 수월도량에 편안히 앉아 환화인 중생을 제도한다’라는 종경(宗鏡) 스님의 글. 여기에 함허(涵虛) 스님은 ‘도량여수월(道場如水月) 연좌자아수(宴坐者阿誰) 함식즉환화(含識卽幻化) 무생가도(無生可度) ; 도량이 수월과 같음이라, 편안히 앉은 자는 누구인가? 중생이 곧 환화
긋기단청이란 바탕칠만 하는 가칠단청 위에 선을 더 긋는 단청을 말한다.긋기에는 먹긋기, 먹분긋기, 색긋기가 있다. 검은색인 먹으로 긋는 경우는 먹긋기, 검은색인 먹과 흰색인 분으로 두 개의 선을 긋는 경우는 먹분긋기, 검은색과 흰색 대신에 색선을 긋는 경우는 색긋기라고 한다.가칠단청과 함께 유교단청으로 대표되는 긋기단청은 단정하고 검소한 단청으로서 주로 향
식당을 향해 한발 한발 천천히 걸어가는 수행자 행렬은 구경거리가 될 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간이 되면 관광객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단체 관광객이 전세 버스를 타고 와서 커다란 카메라로 우리 모습을 찍는 상황이 웃겨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살다보니 내가 이렇게 구경거리가 되는 일도 있구나 하면서 이 상황이 좀 재미있게 여겨졌습니다.불
만약 자신이 속한 국가나 민족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나 소속감, 자긍심 등이 민족주의의 전제라고 한다면 나는 결코 민족주의자가 아니다. 나도 한때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을 부지런히 외우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선명해지는 건 같은 땅에 같은 국적으로 살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옵니다. 싱그러운 봄나물이 찾아오는 계절이기도 합니다.인간의 몸도 봄이 되면 얼음이 녹듯 굳어 있고 뭉쳐 있던 기운들이 생기를 찾아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한 변화와 더불어 밤낮의 기온 차로 인해 차가운 기운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이번 달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와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
“나모붓다야”그는 언제나 이렇게 인사한다. 전화 통화해서도, 대면으로 만나서도, 심지어 문자메시지를 할 때도 그렇다. 그리고 본인을 소개할 때도 ‘나모붓다야’ 운동에 대해 꼭 언급한다. 붓다의 명호를 부르며 예경하여 나의 몸과 마음이 붓다와 하나이기를 기원하는 이 인사를 불교운동으로 퍼뜨리자고 권유한다.그의 나모붓
“자, 다음 주에는 수행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배운 〈관음수행문〉은 잊지 말고 꼭 복습해 오도록 하세요.”무연 스님은 불경을 필사한 종이를 나눠주며 사람들에게 당부했다.“에이 스님, 이 길고 어려운 한문을 일주일 만에 어떻게 다 읽나요?”구석에 앉아 있던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는
한 도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뜬금없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심(心)이 진심(眞心)인가, 망심(妄心)인가?” 하고 물었다. 마음공부를 좀 했다는 사람이 찾아와 일체유심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마음(心)’이 무엇인지 모르더라는 것이다.“하나인 마음인데, 굳이 진심과 망심으로 나눈
이제까지 이야기했던 감정중심 성격유형 2번, 3번, 4번 유형의 자아 이미지는 기억과 과거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과거 중심적이다. 반대로 사고 중심유형 5번, 6번, 7번 유형은 미래에 대해 더 관심을 많이 둔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하면 내가 삶에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그래서 머리중심
마하시선원은 수행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규제하고, 또 외부로 나가는 것은 엄격하게 통제했습니다. 한 한국인 수행자가 오전에 스님들이 탁발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 때 뒷줄에 서서 따라 나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피스센터 여직원이 와서 한국인 여자 수행자들을 다 모이라고 하고는 화난 얼굴로 야단을 쳤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한의학에는 ‘식적(食積)’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식적은 생소할 수도 있는 용어지만 음식으로 인해 생기는 소화기 및 인체 전반적인 증세를 말합니다. 《동의보감》 요통 분류 중에는 식적요통이 따로 있을 정도로 식적을 몸이 아픈 큰 원인으로 보았습니다.과도하게 음식을 많이 먹거나 소화가 미처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차 음식을 먹거나, 식후에
황룡사가 세워지는 과정경주는 천년 동안 이어온 신라의 도읍지이다. 당연히 군주가 지낸 왕궁이 있었다. 지금은 전각들은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다. 터는 월성(月城)으로, 달처럼 휘어진 모습이어서 그렇게 불렀다. 이곳에 궁궐이 세워진 것은 5대 파사왕 22년(101) 2월이었다. 신라가 세워진 후 158년 정도이니 아직 부족국가였다. 국력에 비례하듯 왕궁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