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그 때 문수보살(文殊菩薩)이 각수보살(覺首菩薩)에게 물으셨다. “불자야! 심성(心性)이 하나이거늘 어찌하여 여러 가지 차별이 있어, 좋은 곳[善趣]에 태어나기도 하고 나쁜 곳[惡趣]에 태어나기도 하며, 몸[諸根]이 온전하기도 하고, 온전하지 못하기도 하며, 태어날 때 동일하지 않아 혹은 단정하고 혹은 추하며, 고락이 같지 않아 업(業)이
人心의 緣起 66. 연(緣)이 있으면 업(業)이 있고, 연(緣)이 있으면 생각이 생긴다. -불모출생경(佛母出生經) 67. 청정한 진여(眞如)1)는 아득한 옛날부터 평등하여 그 자성(自性)이 청정하고,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가지도 않고 오는 일도 없으며, 또 머무는 장소도 없다. 진여의 이성(理性)이 자성을 지키지 못하는 까닭에 연(緣)을 따라
“사리풋타여! 당신의 스승은 자주 열반(涅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열반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상태를 말함인가?”“친구여! 열반은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분노가 영원히 다하고,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네(貪慾永盡瞋쨌永盡愚癡永盡是名涅槃).” -《잡아함경》18권〈염부차경〉 부처님의 장로 제자
“사리풋타여! 당신의 스승은 자주 열반(涅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열반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상태를 말함인가?”“친구여! 열반은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분노가 영원히 다하고,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네(貪慾永盡 瞋恚永盡 愚癡永盡 是名涅槃).”-《잡아함경》 18권 부처님의 장로제자 사리풋타가 그의 옛 친구 잠부카다카〔閻浮車〕를 마가다국의 나알라라는 마을에서 만나 주고받은 대화 중 일부의 내용이다. 사리풋타는 열반에 대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
56. 마음(心)1)과 마음의 작용(心所)2)은 본성이 공적(空寂)하여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이다. 마음은 허깨비와 같지만 중생이 착각3)하는 까닭에 갖가지 상(想)을 일으켜 즐거움과 괴로움을 받는다. 마음의 작용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생각 생각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져 잠시도 머무르지 아니한다. 큰 바람과도 같아 순식간에 방향과 장소를 바꾸고, 등불과
제2장 사람의 마음(人心) 제1절 마음의 체성(體性) 심체(心體)의 무상(無相) 48. 과거의 마음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반야경(般若經) 1)49. 마음은 안에도 없고, 밖에도 없으며, 중간에도 없다. -유마경(維摩經) 50. 마음의 모습(心相)은 공(空)하여 환화(幻化)와 같으며, 보리심(菩提
제2 교리강령품(敎理綱領品) 제1장 총설 교리(敎理)의 통광(通廣)1) 38. 일체법(一切法)이 모두 불법(佛法)이니라. - 반야경(般若經) 39. 불법(佛法)은 세간법(世間法)과 다르지 않고 세간법은 불법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불법과 세간법이 뒤섞여 어지러움이 없으며2) 또한 차별(差別)도 없으니, 법계(法界)3)의 체성(體性)이 평등(平等)하여 삼세
지혜와 광명의 등 높이 들자 여래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착하게 이끌어 주시고 如來善開導 참다운 지혜를 열어주십니다. 無量諸群生 -《화엄경》 해는 낮을 비추고, 달은 밤을 비추고, 부처님은 세상의 온갖 어두움을 밝게 비추십니다. 성인 중의 성인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든 중생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이 세상을 환히 밝히신 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우리
26. 만약 불도(佛道)를 닦는 자가 시작과 끝의 고통(윤회의 고통)을 직시하면, 중생은 지옥(地獄)의 독과 축생(畜生)의 고뇌와 아귀(餓鬼)의 고통과 인간(人間)의 근심과 천상(天上)의 무상(無常)을 견디지 못한다. 계속해서 구르고 맴도는 것이 수레바퀴와 같아서,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더우며, 은애(恩愛)로운 사람과 헤어지고, 원수
18. 가섭(迦葉)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일체법(一切法)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하고, 착하구나! 선남자야. 이 같은 미묘한 대열반경(大涅槃經)이 모든 착한 법(善法)의 보장(寶藏)이니 비유하자면 큰 바다가 모든 보배를 담고 있는 것과 같이 이 경은 곧 일체 자의(字義)의 비밀스러운 창고[秘藏]이
10. 만약 가르침(法)을 듣기 좋아하여 싫어하지 않는다면,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화엄경(華嚴經) 11. 가르침을 듣는 자는 설법(說法)하는 자를 대할 때,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의왕(醫王)으로 생각하고, 그 가르침을 감로(甘露)로 생각하고, 제호(醍醐) 제호(醍醐): 우유를 잘 정제하여 만든 음식으로 불성
경(經)을 설하는 연유(緣由) 1.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남자(善男子)야, 비유하건대 가난한 집에 귀한 보배가 있는 것 같아서, 능히 보배가 스스로 여기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주인이 보배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또 말해주는 사람도 없으면 그 사람은 능히 이 보장(寶藏)을 개발하지 못하니라, 일체중생도 이와 같아서 여래의 큰 보장(寶藏)이
1914년 범어사에서 간행한 《불교대전(佛敎大典)》은 만해 한용운(韓龍雲, 1879-1944))선사가 직접 고려대장경과 범어, 팔리어 경전 등 400여개가 넘는 경전에서 총 1,740여개에 달하는 인용구를 가려 뽑아 만든 것으로 한국불교의 기념비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만해 선사는 경전에서 간추린 인용구들을 총 9 품(品), 32 장(章), 36절(節)
우리 사회는 잘못된 일이 있으면 ‘남 탓’으로 돌리고 다른 이의 잘못에 대해선 엄하게 문책하려는 경향이 짙다. 엄벌백계(嚴罰百戒)는 죄(罪)를 엄히 물어 다른 이들에게도 그와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경계하는 데 뜻이 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불교에선 치죄(治罪)보다 사전에 범죄를 일으키지 않도록 도모하는 것을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면 봄소식을 전해주는 춘분이 다가온다. ‘봄’은 계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희망’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희망은 긍정의 삶이자 건강한 삶을 의미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위기상황을 맞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초심(初心)을 떠올리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게 되면 극복하지 못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의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 바 사랑하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 보호하는 마음이니라.” - 《증일아함경》 제29 <고락품>
말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예법이다. 부처님은 팔정도를 통해 항상 바른 말[正語]을 하라고 당부하셨다. ‘바른 말’은 기본적으로 네 가지를 경계하는 데에서 지켜질 수 있다. 네 가지란 첫째가 거짓말이요, 둘째가 이간질이며, 셋째가 거친 말이고, 넷째가 쓸데없는 말이다. 말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생각에서 좋은 말이 나온다는
한 해가 어느덧 저물고 있다. 올해도 일상의 삶에서 누구에게 상처를 준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입에서 비롯된 말이었을 것이다. 말은 모든 갈등과 대립의 발단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의견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람이나 단체, 또는 어떤 조직에서 서로 간 생각을 달리할 때, 의논(議論)이 언쟁(
인간의 삶엔 좋지 않은 습관들이 너무 많다. 길을 가면서도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거나, 피운 담배를 아무 데나 휙 버리는 행동들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신문을 보거나 이메일을 체크하고 식사를 하는 일상사, 즉 사람들이 매일 반복하는 일상의 행동은 신중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습관의 산물이다. ‘묵자비염(墨子悲染)&r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용모가 단정한 한 젊은이가 찾아와 부처님께 인생에서 실패하는 일이 왜 생기는지 물었다. 부처님은 “젊은이여! 성공하는 것도 알기 쉽고 실패하는 것도 알기 쉽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라며 말씀을 시작하셨다. 부처님의 말씀을 요약하면 △나쁜 친구를 사귀는 일 △남을 속이는 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