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침잠해 수행자가 정진하듯 작품 활동에 임한 리얼리즘 조각가 권진규(權鎭圭, 1922~1973) 작가의 작품이 영원한 안식처를 찾았다.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권진규 작가 50주기를 맞아 6월 1일부터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개최한다.앞서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은 “많은 이들이 권진규 작가의 작품을 접하길 바란다.”며, 2021년 1950년대 주요 작품이 대거 포함된 141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바 있다. 상설전에는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기증한 작품 141점 중에서 선별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삼국사기》 에 등장하는 말로 백제 온조왕의 궁궐을 평한 내용으로 백제의 미(美)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문화를 소개하는 사진전이 제주에서 열린다.익산시와 (재)백제세계유산센터는 ‘검이불루 화이불치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사진전을 6월 13일부터 7월 2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상설전시실 로비와 편의공간에서 개최한다.이번 사진전에서는 공주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청년예술가그룹 이야기청과 함께 6월 30일까지 ‘나의, 나이’전을 개최한다. 2017년 결성된 이야기청은 노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하는 청년예술가 그룹이다.이번 전시회에는 이야기청의 육끼, 이지연, 황호빈 시각예술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450여 명의 모습과 이야기를 관객이 사진,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은유적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출품작 중 영상 ‘닮고 다른 나이들’은 각자 다른 보폭, 속도, 방향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유물을 관람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 6월 일정이 나왔다.‘6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신라와 가야인의 장송의례에 사용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를 선보이는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특별전의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매주 진행된다.서화관에서는 괘불전 ‘청양 장곡사 괘불’과 ‘불화에서 만나는 인간’을 주제로 큐레이터와 불화를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조각공예관 금속공예실에서는 ‘천흥사 종의 특징’과 ‘신비로운 범종의 과학적 해석’을 주제로 국보 ‘천흥사 동종’의 형태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은 6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내 궁궐정원에서 ‘700년 아라홍련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아라홍련’과 ‘법수홍련’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연꽃 씨앗을 틔운 것이다. 함안박물관이 발굴 당시 수습한 연 씨앗 18개 중 2개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한 결과 하나는 760년 전, 다른 하나는 650년 전인 고려 중·후기 시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함안박물관과 농업기술센터가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뇌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하나’를 주제로 6월 20일 오후 7시 서울시 마포구 다보빌딩 3층 법당 다보원에서 6월 ‘화요 열린 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강좌의 강사는 이인아 서울대 교수, 대상도서는 이 교수의 저서 《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21세기북스)이다.이 교수는 뇌의 해마가 학습과 기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해온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다.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는 뇌가 우리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들려줄 예정이다.이 교수는 서울대 심리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조계종의 수호자 지암당 종욱 대종사’ 특별전을 6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에는 지암불교문화재단과 월정사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지암 스님의 유품 50여 점과 사진, 기록이 공개된다.지암당 종욱(智庵堂 鍾郁, 1884~1969) 스님은 3·1운동 만세시위에 참여한 뒤 무장단체인 27결사대를 조직하고 비밀항일결사조직인 대동단에 참여했다. 또 임시정부 의정원 강원도 대표로 참여하고, 임시정부의 연통제 실시를 위해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41년 조선
우리 무형유산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정통공연 무대가 마련된다.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보이는 숨소리, 들리는 몸짓’을 주제로 예인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전통예능의 품격’ 상설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6월 9일부터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4시 전주 소재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열린다.‘보이는 숨소리’를 주제로 열리는 6월 9일과 10일 공연에서는 남성 명무(名舞) 3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진호 처용무 전승교육사의 장엄한 궁중무용을 시작으로, 채상묵 승무
무의식 속에 내재되었다가 표출되는 사물의 형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해온 모란 조예원 작가가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카페 까루나에서 초대전을 갖는다.이번 초대전에는 ‘겨울연가’, ‘기억된 풍경’, ‘내면의 기억 - 혼돈’, ‘환상’ 등 모두 14점의 작품이 출품된다.출품작은 보드를 세심하게 조각한 뒤 한지를 입히는 반복 작업으로 완성한, 옛 창호문이 연상되는 작품들이다. 작품 속 작은 방은 무의식 속 비밀의 방, 즉 아뢰야식(阿賴耶識)을 의미한다. 작가는 비밀의 방에 내재된 생각과 기억이 사건
사단법인 한국불교사진협회(이사장 최금란)는 ‘옛터를 지켜온 불탑’을 주제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제28회 회원전’과 ‘제17회 청소년 불교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협회는 5월 23일 열린 서울 전시회 개막식에서 ‘청소년 불교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공모전 대상은 이향령(대전외국어고 1) 학생의 ‘빗속에서’, 금상은 백유나 학생(여주여중 2)의 ‘감사함을 담아’, 은상은 김수종(도농고 2) 학생의 ‘소망은 등불을 밝히고’와 박재현(보문고 3) 학생의 ‘내 손 안에 부처님’, 동상은 정연후(능인중
(사)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풍천 노복환 작가가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 ‘금강경의 밝은 빛 - 상방대전으로 쓴 금강경’을 연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노복환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상방대전(上方大篆)’을 씨줄로 삼고, 《금강경(金剛經)》을 날줄로 삼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서예에서 서양화로 확장을 시도한다.‘상방대전’은 필획을 중첩하고 쌓아올려 인면(印面)을 가득 메우는 중국 진(秦)나라 때의 서체다. 서체로는 전서(篆書)에 해당한다. 문자 도용을 막기 위해 창안됐다
사찰인장(寺刹印章)은 증명을 위해 문서에 도장을 찍는 단순한 용도의 물건이 아니다.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관인(官印)으로 취급되는 물건이자 인장이 쓰일 당시 사찰의 지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조선 후기 예조에서 중앙과 각 관서의 요청으로 인신(印信, 도장이나 관인 따위)을 주조해 발급했을 때 기록을 모은 《인신등록(印信謄錄)》에 따르면 사찰인장은 예조에서 제작해 각 사찰로 발급했다. 그래서 사찰인장이 용도 폐기되거나 주지가 교체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관아에 반납한 뒤 다시 받아와 사용했다.수많은 불교문화유산 중
진영(眞影)은 조사나 고승대덕의 초상을 그린 것을 일컫는다. 달리 영탱(影幀)이라고도 한다.스님의 모습을 그렸지만 진영은 단순히 초상화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옛 조사의 형상을 그렸으되 서릿발 같았던 정신까지 담아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영은 옛 조사들의 위덕을 기리는 것은 물론 그들의 가르침과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후학의 귀감으로 삼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또 진영은 조사의 생애와 업적, 수행 모습이 담겨 있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 문화가 녹아 있다는 점에서 불교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이다.자장 율사가 창
불자 임사은 작가가 6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개인전 ‘붕정만리’를 개최한다.이번 개인전에는 △청산 백운 △붕정만리 △해인도 △십바라밀 등 오방색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과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전시회 주제인 ‘붕정만리(鵬程萬里)’는 《장자》 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붕(鵬)은 한 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고 한번 날개 짓에 3천 리를 가며, 구만 리를 날아올라서는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 번 쉬었다고 한다.임사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붕정만
《삼국사기》 ‘지증왕 13년’ 조와 ‘이사부’ 조에는 “신라 지증마립간 즉위 3년(512) 6월에 하슬라주(何璱羅州, 지금의 강릉지역) 군주 이사부가 우산국(于山國, 독도를 포함한 지금의 울릉도)을 정벌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삼국사기》 기록을 통해서도 신라 때부터 독도는 이미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 수 있다.서울 법장사(주지 퇴휴)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독도가 고래로부터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려주는 고지도를 모아 작은 전시 ‘독도는 한국 땅! 대마도는?’을
경기도 광주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6월 30일까지 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전길수 선생 기증 유물 특별전 Ⅳ’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매선 황영두의 매화, 온재 한규복의 매화, 서운호의 괴석 난, 강암 송성용의 죽, 소강 김진묵의 설경산수 등 전길수 선생이 40여 년간 수집한 우리 그림 40여 점을 선보인다.전길수 선생은 2018년 6월 “다양한 가치와 역사가 담긴 소장품을 개인 수장고에 보관하는 것보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공유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다”며, 200여 점의 작품을 만해기념관에 기증한 바 있다.만해기념관 전
청년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불교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마인드디자인(대표이사 김민지)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소재 누하동259에서 특별전 ‘달마가 서촌으로 온 까닭은’을 개최한다.특별전의 이름은 화두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를 모티브로 삼아, 전시가 열리는 ‘서촌’을 결합해 지었다.이번 특별전에는 배드보스(조재윤), 양경수, 서칠교, 스튜디오 하심, 강인녕, 서린 등 6명의 현대 미술작가가 불교와 한국전통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음악감독,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효(孝)의 가치와 미덕을 생각해 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서울시 종로구 소재 무우수갤러리는 5월 28일까지 일곱 번째 ‘K-ART’ 기획전 ‘효(孝)를 말하다’를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에는 김선희 동국대 연구교수와 불화가 조이락 작가, 김정란 경남대 조교수 등 기성작가 8명과 청소년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김선희 동국대 연구교수는 《부모은중경》의 내용을 현대적 감수성으로 그려낸 수묵채색화 ‘신 부모은중경, 가족’을, 조이락 작가는 부모님을 어깨 위에 모시고 수미산을 도는 아들의 모습을 담은 창
여러 절터에서 출토된 불교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군위 인각사지와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출토된 온전한 통일신라 정병 네 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모이고,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5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명작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도 처음으로 불자와 만난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와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는 5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명작 :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 특별전을 불교중앙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함께 개최한다.특별전
제주 서귀포시(시장 이종우)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귀포 출신 서예가이자 교육자인 소암 현중화 선생의 불교작품과 국내 대표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를 함께 소개하는 특별전 ‘조범산방에 피어난 반야의 향기’를 기념관 소암전시실에서 5월 11일부터 7월 2일까지 개최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소암 현중화(素菴 玄中和, 1907~1997) 선생은 유년시절부터 참선에 대해 관심이 많아, 평생을 불교계와 폭넓게 교류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야심경’과 ‘금강경’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선시와 서귀포 법화사 대웅전 편액, 제주 국청사 대웅전 주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