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작은 수지 독송용 《금강경》을 출간했던 BBS불교방송 자비의 전화 진행자 송강 스님(서울 개화사 주지)이 이번에는 포켓용 《금강경》의 형뻘인 표준크기의 《금강경》을 선보였다. 편집의 완성도가 높은 송강 스님의 《금강경》시리즈는 경전류 답지 않게 표지 사진으로 재불 현대화가 방혜자 씨의 ‘마음의 빛’을 썼다
희노애락은 사람이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다. 특히 화는 누구나 낸다. 남녀노소 누구나 화가 나고 이를 극복하려 애쓰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의 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아이들이 화내는 것이 이유가 없다고까지 여겨지기도 한다. 아이들도 화가 난다. 당연한 일이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나이와 성별과는 상관없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무서워한다. 미안한
철부지 소년이 사찰 수련회에 참석했다. 졸린 눈을 부비며 새벽예불에 동참했지만, 법당에 앉아서는 꿈과 생시를 오가며 헤맸고, 비몽사몽간에 들린 범종 소리와 이어지는 스님들의 예불소리에 사춘기 소년은 감동에 벅찼다. 소년은 이 인연으로 불자가 됐고, 불교학 박사가 돼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신행생활 속에서 뛸 듯이 기뻐
절집은 곳곳에 토끼와 거북이가 숨어 있다. 전설의 용도 사찰에선 흔한 동물이다. 호랑이 원숭이, 물고기까지 말 그대로 ‘동물의 왕국’이다. 하지만 사찰에서 동물 찾기는 숨은그림찾기와 닮았다. 볼 줄 아는 이에게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만, 일반 사람들에겐 도통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다. 설사 동물을 찾았다 해도 ‘왜 갖가지 동물
보경 스님의 《기도하는 즐거움》은 실생활에서 비롯되는 궁금증을 《화엄경》 〈약찬게〉를 통해 즉답한다. 가르치기보다 조언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채움 보다 비움에서 찾도록 이끌었던 보경 스님이 의 《사는 즐거움》은 따스한 일화들로, 아프지만 쉽게 다가서는 일화들을 통해 ‘사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표지판이 되려 했었다. 가벼운 에세이로 가슴
폐부를 찌르는 다석 사상의 정수! 육성으로 듣는 동서 회통의 종교사상 2008년 7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세계철학대회’에서 함석헌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소개된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 류영모는 우리 말과 글로 철학을 했던 최초의 사상가이자, 기독교를 큰 줄기로 삼아 유교, 불교, 노장 사상 등 동서고금의 종교
30여 년을 강단에서 강의하며 학문의 길을 걸어온 한보광 스님이 일상을 젖어드는 청계산의 아름다움과 연꽃의 향내를 맡으며 수줍게 속내를 적었다. 국내 ‘정토학’의 권위자인 스님의 글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문체가 서정적이고 수줍다. 한보광 스님의 《연꽃이 피었습니다》는 수줍은 연꽃에 어린 물방울처럼 영롱한 마음이 담겼다. 스님은 자
부처님께 예경하겠습니다. 모든 부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널리 공양하겠습니다. 모든 업장을 참회하겠습니다. 남이 짓는 공양을 기뻐하겠습니다.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겠습니다. 모든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겠습니다.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겠습니다. 항상 중생을 수순하겠습니다.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중생에게 회향하겠습니다. 보현행자의 10가지
《차제선문》의 원 제목은 《석선바라밀차제법문(釋禪波羅蜜次第法門)》으로 ‘선바라밀의 [수행] 차례를 풀이한 법문’이라는 뜻이다. 《차제선문》으로 약칭하는데 《선바라밀》 혹은 《선문수증(禪門修證)》이라고도 불린다. 중국 천태종의 실질적 개조인 천태 대사 지의(智顗)가 설하고 그의 제자 관정(灌頂)이 정리한 것이다. 천태종은 중
금강승 수행자 김영로의 《행복수업-영한대역》은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해 갈팡질팡하면서 헤매는 우리를 위해 붓다의 가르침을 영한대역으로 담고 있다. 귀한 진리의 말씀을 읽어나가면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성취하는 길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인도한다. 김영로는 이 책을 ‘진정한 행복을 열어주는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고자 했다고 말한다. 김영로
한국사회에서 ‘불교사회복지’라는 용어가 학문 차원에서 논의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정작 불교사회복지만의 정체성에 대한 정립은 찾기 힘들다.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고 불교사상과 사회복지학의 접점을 찾아 오랫동안 연구해 온 박광준 교수(일본 불교대학)가 그 결과물인 《붓다의 삶과 사회복지》를 출간해 많은 불교사회복지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불교계 대표 출판사인 ‘불광출판사’가 펴낸 《기억에 남는 명법문》은 ‘글’이 아니라 ‘말’을 바탕으로 지어진 책이다. 2009년과 1010년초에 있었던 20명의 스님들의 법문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말’들은 전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눈을 맞추고 호흡하면서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이 기획한 ‘불교문화총서’의 첫 결실 《남한산성과 팔도사찰》이 출간됐다. 진흥원의 불교문화총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훌륭한 불교문화를 알리고 보존과 복원이 시급한 문화재들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고자 기획됐다. 남한산성은 우리의 호국의 역사의 현장이다. 조선조 병자호란 등을 거치며 외세와 치열한 항전을 벌
불교계 대표 언론인 홍사성 유심아카데미 대표가 칼럼집을 냈다. 일간지 출신 논설위원들의 칼럼집은 흔하지만 불교언론계에서 칼럼집이 나온 것은 드문 일이다. 더구나 지은이 홍사성 대표는 그동안 불교신문, 주간불교, 만불신문, 불교텔레비전, 불교방송에서 잔뼈가 굵은 불교계 언론인을 대표하는 인물이어서 더욱 칼럼집 출간이 반갑다. 홍사성 칼럼집 《정법천하를 기다리
지난해 조계종 교육원이 종단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새롭게 번역해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출판했다. ‘표준 금강경’은 현대적 감각에 맞는 문장과 제번역으로 이해도를 높였고, 독경하기 쉬운 ‘한글 금강경’의 표준을 제시했다. 종립 은해사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강설한 《조계종 표준 금강경 바로읽기》는 종단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한국문학연구소가 ‘한국문학연구신서’ 18번째 성과물인 《불가의 글쓰기와 불교문학의 가능성》을 펴냈다. 연구소 측은 “한국문학 연구에서 마땅히 주목해야 할 불교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도전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여러 논문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 ‘한국문학연구신서&rsq
참 수치스러운 일이다. 10년 이상 절에 다녀도 ‘불교가 어떤 종교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힌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도 떼지 못한다. 부모님이 믿으니까 나도 하는 생각뿐이다. 불자라면 알아야 할 부처님의 생애도 모른다. 불자들 태반이 그렇다. 나도 한 때 그랬다. 어릴 때 소년소녀 명작동화를 통해 ‘성서’를 읽었
종교간 전쟁은 치열하다. 유교와 무속의 가치관, 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이슬람, 민족종교 등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는 한국 종교시장은 ‘상품’이 매우 많다. 그만큼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다. 동일한 시장내 소비는 결국 마케팅(포교)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 불교의 경쟁력은 어떨까? “어느 날
《수요경》은 고려대장경에 《문수사리보살급제선소설길흉시일선악수요경(文殊師利菩薩及諸仙所說吉凶時日善惡宿曜經)》이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경 제목이 길어 끝부분만 따 ‘수요경’이라 부른다. 《수요경》은 서기 764년 인도계 승려 불공이 한역하고, 속인 제자 양경풍이 다듬고 주를 붙인 경전이다. 《수요경》은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경이 아니다.
한 마디로 발칙하게 들린다. “여태까지 부처의 가르침은 ‘중생은 부처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말한다. ‘부처는 중생이 되어야만 한다’”석진오는 자신의 새책 《자극이 필요한 불교》를 ‘자신의 통찰명상 어록’이라 규정한다. 책은 4부로 나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