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불행은 영혼의 외투 혹은 오막살이에 불과한 육체의 조절되지 않은 기질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불행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불행이 존재할 수 있다는 당신의 확신으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그러한 확신을 거부하라. 그러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될 것이다.” ― 마르쿠스
빛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어둠의 한가운데에 서야하지 않을까? ― 조르주 바타유1. 감성적인 너무나 감성적인아버지에 이끌려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 골드문트에게 기적같은 하루가 왔습니다. 몇몇의 친구와 작당하고 수도원 밖으로 빠져 나간 날, 골드문트는 한 집시 여인을 만나고, 그녀로부터 처음으로 여자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나는 가야만 한다고 느끼기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는 한 번도 우리 자신을 탐구해 본 적이 없다. ― F. 니체, 《도덕의 계보학》 1. 과학적인 너무나 과학적인 틈이 벌어진 암벽 사이에 핀 꽃 그 암벽에서 널 뽑아들었다. 여기 뿌리까지 널 내 손에 들고 있다. 작은 꽃 ― 하지만 내가 너의 본질을 뿌리까지 송두리째 이해할 수 있다면 하느님과 인간이 무언지 알 수
학문을 하면 날로 더해 가지만, 도를 하면 날로 덜어진다. 덜고 덜어 무위에까지 이르면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 게 없다. ― 노자, 《도덕경》 1. 신의 눈으로 본 세계 “그는 심지어 사파리를 떠날 때도 그라모폰(축음기)을 갖고 갔다. 세 자루의 소총과 한달치 식량, 그리고 모차르트… 우리들의 우정은 선물과 함께 시작되었지. 그 후,
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도덕 근원으로서의 신(神) 테베에 닥친 재앙은 오이디푸스의 부도덕이 원인으로 밝혀집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한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패륜이지요. 이 패륜 때문에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불행한 결말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중의 신인
연기(緣起)를 본다면 곧 법(法)을 보는 것이요, 법을 본다면 곧 연기를 보는 것이다. -《중아함경》 1. 우연과 필연 사이 운명은 어떠한 가정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필연입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고, 어떤 예외도 끼어들 수 없습니다. “만약 단 한 가지만이라도 다르게 일어났더라면..... 그 운동화 끈이 끊어지지 않았더라면..
1. 왜 없지 않고 있는가? 많은 철학자들이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고대의 파르메니데스부터 근대의 라이프니츠, 그리고 현대의 하이데거까지. 같은 질문이 되풀이 된다는 것은 여전히 그 답을 찾지 못해서일까요?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직전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모두들 슬픔에 겨워 누구는 흐느끼고, 누구는 벽에 머리를 박고 있고, 누구
“내 확신에 따르면 사람들은 현실의 불행과 타인의 고통을 보면서 얼마간, 그것도 적지않은 즐거움을 느낀다.” ― 에드먼드 버크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에서)1. 타인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인가? 요즘들어 자주 연예인들의 아픈 과거나 고통스런 가족사를 듣게 됩니다. 암에 걸린 아내,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 교통사고 등등... 화
장면 1 : 이기적이고 괴팍한 노처녀 도라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주고 받는 돈으로 살아갑니다. 하루는 남편이자 아버지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는 아나와 그의 아들 조슈에의 편지를 대신 써 준 그날, 아나가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중앙역을 떠나지 못한 채 배회하는 조슈에. 도라는 조슈에를 인신매매단에 팔아넘기고 받은 돈으로 리모콘 TV를 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