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저마다 만물의 척도다.” 그리스 소피스트 철학자 프로타고라스의 말처럼, 나도 자기중심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늘 체한 듯한 기운이 뭉쳐있어서 개운치가 않았다. 주변의 교양 있고 젊잖아 보이는 분들도 막상 사귀어보면, 안심 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부와 명예 등 개인의 사회적인
토요일 저녁 8시, 북한산 자락 정릉에 위치한 보덕선원. 이곳에서는 매주 서너 명의 재가 불자들이 자율적으로 철야정진을 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일체를 내려놓고 화두 삼매에 드는 시간은 그야말로 법열(法悅)의 그쁨을 느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다. 새벽까지 50분 정진에 10분 휴식으로 진행되는 자율정진은 대게 참선 경력 10년 이상의 재가
승가 위상을 위해 일반 사회의 가족형태가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제도로 변한 것 같이 불가에서도 문중이나 사찰의 상좌 책임으로 노후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앞으로 제도적으로 종단차원의 노후주거대책이 시급히 이뤄야 하는 당면과제가 되었다. 스님의 노후문제는 이젠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승가 전체의 문제가 된 셈이다. 스님들의 노후복지는 안
“전문 인재 양성에 힘 쏟겠다” 사람들은 손짓으로 언어를 표현[수화(手話)]하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동경한다. 하지만 수화의 본질은 청각장애인과 대화하는데 있다. 그 본질을 지키면서 불교 색채를 덧입힌 것이 ‘불교수화’다. 아직은 낯설고 많이 보급되지도 않은 불교수화.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20년째 불교수화를 개발·보급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다
실천하는 수행자상 세워 …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아파하는 이웃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자비의 전화 상담이 벌써 18 년이 넘었네요. 사사로운 개인 감정이야기에서 가정, 직장,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로 아파하는 중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아파하며 슬픔을 나누는 것이 기쁘기만 합니다.”불교사회복지재단의 사회복지유공자로 선
노인복지 늘고 … 여성복지 줄고 요사이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복지환경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기존의 복지활동에 대한 다각적인 입장 전환과 방식의 수정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복지환경의 변화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유래 없이 급감하고 있는 출산율과 이에 따른 저출산·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일 것이다. 이에 불교계 복지활동 역시 복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불교는 관념적인 종교가 아니라 현실의 중생을 적극적으로 구제해야 하는 자리이타의 실천종교이다. ‘2007 (재)선학원 전국분원회의와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제 4회 학술회의’에 참여한 분원장 스님들 역시 선학원, 나아가 불교계의 동시대 역할로 중생에게 적극 다가서는 포교·복지·교육 등을 꼽으며, 동시대 불교계의 역할을 재차 확인했다.선학원은 민족의 근대사에 풍전
(재)선학원(이사장 도형 스님)은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불교선리연구원(연구원장 법진 스님)과 함께 ‘2007 (재)선학원 전국분원회의 및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제 4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된 전국분원회의 및 학술회의에 참여한 스님들 가운데 효철 스님(죽림선원·강원·사진)의 목소리를 담았다. (재)선학원이
지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07 (재)선학원 전국분원회의 및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제 4회 학술회의’는, 불교계가 전도의 길에 적극 나서야 하며, 제방 스님들은 그 방법론 중의 하나로 ‘불교복지’를 꼽고 있음을 실감하는 자리였다.불교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하는 목표가 있다면 개인의 완벽한 인격의 완성인 성불(成佛)과 이 세상을 완전하게 만드는 정토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 스님)은 지난 5일 대전 유성호텔 스타볼룸에서 ‘21세기 한국불교의 현주소와 미래-포교의 실태와 중흥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논문 중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김응철 교수의 논문 ‘한국불교의 포교현황과 그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요약 정리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대응 방안으로 ▲포교 전문 인력 확보
‘사찰은 산속에 있다’는 진부하지만 일반화된 인식은 역사 속에서 불교가 겪어온 우여곡절의 편린이다. 신라 말 도참설(圖讖說)이 대두된 이래, 풍수·지리적 근거 틀 속에서 사찰은 심산구곡으로 파고 들어갔다. 고려시대의 사찰도 이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풍수·지리적 근거를 존중하였고, 고려를 이은 조선시대에 와서는 역대로 탄압을 겪으며 더욱 깊은 산중에 은익 함으
사찰, 그곳은 현대인들에게 쉼터이자 명승 관광지로 여겨지기 쉽다. 불자들 역시 기도와 수행의 귀의처이자 순례처로 인식하기 십상이다. 전통적 사찰은 관광객이나 재가불자 그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그곳에서 먹고 자고, 기도·수행하는 스님들의 일상처이다. 보통 사찰을 뜻하는 가람(伽藍)은 ‘여러 승려가 모여 수행하며 살아가는 곳’이었다.가람의 공간은 초기 수행처에
한 사람의 불자가 여러 절에 소속된다. 한 가족이 모두 같은 절을 다니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하면 재적 사찰에 대한 소속감이 약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아마도 불교가 가지고 있는 신행의 방법의 특성 때문이다.초하루 혹은 보름 법회나 지장재일 관음재일 등의 재일을 통해 대중 법회에 참석하거나 특별한 경우 개인 기도를 올리는 것
‘대선 주자’들이 ‘불심 잡기’에 한창이다. 이미 이들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불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대선’이라는 거센 바람이 불교계에도 불어 닥친 셈이다. 이런 광풍 앞에 우리의 모습[불제자]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은 바로 경전이지 않을까. 경전에는 ‘불교와 정치의 바람직한 관계’며, 나아가 ‘정치에 대한 불교의 지도적 위???담겨 있기 때문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교계에도 거센 정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불교계를 향한 대권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불교계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단체가 발족하기도 했다. 또 불교인들의 대선캠프 참여도 속속 이어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대선을 겨냥한 불교계 정책 마련에도 한창 분주한 상황이다.2005년 통계청 조사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에 정치바람이 불고 있다. 특정 후보나 정당에 줄을 서고, ‘포럼’이나 ‘연대’라는 이름의 후원조직도 결성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들에 대해 교계 안팎의 시각은 그리 곱지 않다.“특정인에 대한 지지는 불교를 세속화시키고 불교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출가자는 인천(人天)의 스승이라고 했듯 가르치는 사
“깨어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어라” 지난 5월 20일 오후 6시, 40여명의 불자들이 봉화 축서사에 모여들었다. 이 자리에 모인 대중들은 조계종 포교원이 간화선 대중화를 목표로 서울 봉은사 시민선방에서 처음 실시한 ‘간화선 초심자들을 위한 수행프로그램(이하 간화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이날은 3월 14일부터 시작된 간화선프로그램의 마지막 10주차 교육시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수행은 출가자의 영역이고 재가자는 기도를 중심으로 신행생활을 하면 된다는 게 일반적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새 이러한 편견이 서서히 무너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행의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비록 빠르고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출·재가를 막론하고 불교의 궁극적인 완전한 행복과 자유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일반인들이 수행 관련 프로그램을 지도할 수 있는 재가자 선(禪)지도사 제도가 마련된다. 조계종 포교원과 동국대 선학과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지도사 양성’은 포교원에서 선지도사 양성을 위한 관계 법령을 마련하고, 동국대 선학에서 선지도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총괄하는 방식이다.종호 스님(동국대 선학과 학과장)은 “지난 3월 충주 석종사에서 열
“인연으로 화합된 몸은 늙음이 오고 그리고 죽음으로 돌아간다. 부지런히 정진해서 깨달음을 얻으라.” 육신의 불꽃이 꺼져가는 것을 안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던진 당부이다. 수행자도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생사의 경계를 넘어 열반에 이르려는 원력이 있기에 범부와는 다르다. 불교에서의 죽음의 의미와 스님들의 여법한 열반의 참된 뜻을 되돌아본다.열반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