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사경이 일본에서 환수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15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이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을 언론에 공개했다.‘묘법연화경 권제6’은 감색(紺色) 종이에 금·은니(金·銀泥)로 필사한 것이다. 책을 병풍처럼 접도록 만든 접철본(折帖本) 형태이다.‘묘법연화경 권제6’은 지난해 6월 소장자가 국외소재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후 소장자와 여러 차례 협상과 조사를 벌여 지난 3월 ‘묘법연화경 권
세 차례 발굴조사를 마친 ‘천안 천흥사지’의 삼금당지 가구식기단이 개성 고려 궁성의 주요 건물 기단 형식과 구조가 같고, 당대 최고 수준의 석공이 조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조원창 한얼문화유산연구원장은 7월 20일 오후 천안시가 천안시청에서 개최한 ‘천안 천흥사지 발굴성과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조 원장은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천흥사 중심 사역의 가람배치와 삼금당의 기단 축조술을 고려 궁성과 여러 사지(寺地)를 비교·검토해 특징과 의미를 도출했다.조 원장에 따르면 천흥사지의 기단은 지복석-지대석-하단 면
경주 분황사 동쪽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정원유적인 ‘구황동 원지(園池)’가 옛 모습대로 복원된다.경주시는 6월 4일 “구황동 원지 유적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적 정비사업은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복원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업비 84억 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까지 원지와 호안석축, 수로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구황동 원지 유적은 동궁과 월지, 용강동 원지에 이어 세 번째로 확인된 신라왕경 정원 유적이다. 1999년 발굴 당시 건물지 3곳과 2개의 섬을 가진 연못, 조성시기를 달리하는 2개의 수로
제주 KBS가 6월 6일 제주시 오등동 고려시대 절터가 발굴된 지 다섯 달이 지나도록 방치된 채 훼손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문화재청이 7일 보도자료를 내 “이달 21일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에서 신속히 보존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보도자료에서 “5월 31일 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 후 해당 절터를 발굴한 (재)대한문화재연구원에 유구 보강 및 보호 조치(포장 천)를 실시토록 해 보호 중이며, 이번 주 내로 모래를 충전해 복토 조치도 완료하게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문화재청은 이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
2021년부터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공동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총장 이영경) 고고미술사학과가 쪽샘지구에서 처음으로 돌방무덤을 확인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6월 1일 “2007년부터 조사 중인 쪽샘지구에서 6세기 중·후엽 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돌방무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6세기 이후 신라 지배층의 무덤 형태가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돌방무덤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돌방무덤은 깬 돌로 네 벽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보물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 국보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 국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보물 ‘양산 신흥사 대광전’ 등 전국의 문화유산 수리 현장 14개소를 ‘중점 공개’ 대상으로 선정해 6월부터 12월까지 공개하기로 했다.공개 현장에서는 기술자로부터 수리 이유와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수리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관람을 원하는 이는 수리 현장이 있는 각 지자체에 신청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직접 방문하지 못한 이들이 수리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주요 수리 과정 영상을
밀교 도상을 새긴 한·중·일 삼국의 판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불교 도상의 향연 - 동아시아 밀교 만다라 특별전’을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특별전에 출품된 밀교 도상은 불, 보살, 명왕, 천신 등 200여 점에 이른다. 출품작은 밀교가 성행했던 티베트와 일본에서 조성한 작품이 다수다.티베트 판화는 칼라 차크라 만다라 판목을 비롯해, 금강수 보살 판목, 대위덕명왕 판목, 대위덕금강중신 판화 등을 소개하고, 일본 판화는 흑백과 채색의 대형 태장
사경에 주로 쓰이던 감지(紺紙)가 전통방식으로 재현됐다.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와 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알알이랑전통쪽물염색공방, 경상국립대학교, 조현진한지연구소 등과 함께 감지 유물을 분석하고 염색법을 공동 연구해 사경용 고급 한지인 ‘감지’를 전통 쪽물 염색 방법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5월 23일 밝혔다.아청지(鴉靑紙), 취지(翠紙) 등으로도 불리는 감지는 우아한 푸른빛을 띠는 한지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아 예로부터 사경 등에 많이 쓰였다. 감지는 쪽풀을 사용해
국보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보살좌상의 미소를 공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이 새롭게 단장됐다.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울림)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25일 상설전시실 2층에서 새로 단장한 전시공간 ‘미소에 머물다, 한송사 터 석조보살’을 공개했다.박물관은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을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 인식시키고, 오감으로 몰입하는 감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시공간을 새롭게 단장했다.전시공간 새 단장의 핵심은 음향과 조명이다.시각적 요소가 절제된 전시공간에는 음악이 은은히 흐른다
서산시는 5월 12일 구상 부시장, 성일종 국회의원, 전문가 등이 서산 보원사지에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조선총독부가 1918년 반출한 고려 철불 등 국립박물관 소장 보원사지 출토 유물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서산시는 이날 불교문화유산을 활용해 가야산 일원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시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보원사지 정비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정체성과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서 보원사지 출토 유물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서산시는
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전승취약종목으로 선정된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의 전수장학생으로 한국사경연구회 전 회장 행오 스님과 박경빈 현 회장, 허유지 전 회장이 선정됐다.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는 최근 이들 세 명을 전수장학생으로 추천했다. 제27조와 같은 법 제24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중 사회적 수요가 적은 종목의 전승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 평가회의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승취약종목을 선정하고, 보유자로부터 전수장학생을 추천받아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한 불교문화유산 총 32점이 환수돼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 등 1988년부터 2004년 사이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불교문화유산 총 32점을 지난달 조계종에 돌려줬다”고 5월 22일 밝혔다.이번에 환수된 불교문화유산은 △강진 백련사 삼장보살도 △대구 달성 유가사 영산회괘불도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 △순천 동화사 석가모니불회도 △청송 대전사 지장시왕도 △구례 화엄사 시왕도 △함양 벽송
예로부터 금과 은은 귀한 광물로 여겼다. 부처의 모습을 표현하는 32상 80종호의 하나로 ‘금색으로 빛나는 신체’가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은 부처의 몸을 상징하는 광물이다. 그래서 금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할 때 즐겨 사용되는 재료였다. 불상을 금으로 조성하거나 금박으로 덧입히기도 했다. 고려시대에는 불화에서도 부처님 살갗을 표현할 때 금니를 사용했다. 조선시대에 들어 금니를 사용하는 일은 줄었지만, 불보살의 장신구나 문양, 권속의 지물에 금박을 입히는 일은 흔했다.금과 달리 은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하는 재료로 널리 쓰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와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총장 이영경) 고고미술사학과가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를 시작부터 4년째 공동 발굴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고고미술사학과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4월 28일부터 단독 부장곽을 함께 발굴조사하고 있다.부장곽은 시신은 묻지 않고 껴묻거리(부장품)만 묻은 무덤이다. 이 부장곽은 기존 쪽샘지구 유적에서 확인되지 않은 다른 형태와 용도의 부장곽으로 알려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고고미술사학과는 이번 공동발굴조사가 신라인의 다양한
국내에 있는 ‘아미타여래구존도(阿彌陀如來九尊圖)’ 중 조성 연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인 울산박물관 소장 ‘아미타여래구존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아미타여래구존도’와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위창 오세창이 엮은 《근묵》,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5월 3일 밝혔다.명종 20년(1565)에 조성된 ‘아미타여래구존도’는 고려 후기 불화 요소가 남아있으면서도 16세기 조선 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아미타여래를 중심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부분 해체된 후 보존처리에 들어간다.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5월 10일 오후 1시 10분 보존처리 시작을 알리는 해체공사 보고식과 고불식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각황전 앞 석등에 대한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각황전 앞 석등은 훼손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화사석에서 구조적 불안정을 초래하는 관통상 균열 11개, 표면 균열 1개가 확인됐다. 이중 수직 균열은 폭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진행성으로 파악됐다. 또 상대석은 관통상 균열로
문화재청이 5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직지’의 전시를 지원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프랑스국립도서관(관장 로랑스 앙젤)과 11일 오후 5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 L’EUROPE DE GUTENBERG)’ 특별전 전시지원 및 학술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문화재청은 업무협약에 따라 △대중강연 개최 △이미지 제공, 번역 등 전시 관련 지원 △전시회 홍보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한국문화유산 학술조사 등을 협력한다.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4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문화유산 집중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안전실태 점검 대상은 국보 ‘경복궁 근정전’, 보물 ‘부산 범어사 대웅전’, 보물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등 전국의 국가지정 문화유산 199개소이다.문화재청은 이 기간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 등 유관기관, 민간전문가와 함께 △배수시설, 경사면, 석축 등 문화유산과 주변시설 안전상태 △소방설비, 방범설비 작동 상태 △전기·가스 시설 안전 상태 △안전경비원 근무 상황 △재난대응 안내서 마련 여부 △비상연락망 비치 등을 점검한다.문화재청은
우리 민속에 스며든 다양한 삶의 콘텐츠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되새겨 보는 ‘K-컬처 강좌’가 마련된다.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박물관 민속학 교실’을 개설·운영한다.강좌는 4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7월을 제외한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0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강좌는 4월 25일 홍석경 서울대 교수의 ‘세계는 왜 K-컬처에 열광하는가?’, 5월 30일 한창완 세종대 교수의 ‘전 세계가 한국이야기를 좋아하는 지금은 K-웹툰 시대’, 6월 27일 정덕현 문화예술평론가의 ‘민속으로 스토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최근 《무기질 문화유산 분석의 이해》를 발간했다.책자에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수행했던 다양한 과학적 분석결과와 국내외 전문적 연구사례, 새로 도입된 첨단 분석기술과 기법들이 담겼다.수록된 첨단 분석기술 중에는 초분광 영상 분석 기술도 포함돼 있다. 이 기술은 가시광선과 적외선 등으로 촬영한 이미지(영상)의 분광정보를 분류해 측정 대상의 성질과 관련된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군사, 산림, 농업연구에 주로 활용돼 왔는데, 비접촉·비파괴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문화유산 보존관리에